한전·한전KDN·사학연금·aT·전파진흥원↓…‘A등급’ 농기평 1곳 뿐
농어촌공사·전파진흥원 기관장 경고…한전, 성과급 삭감·반납 권고
지난해 절반에 가까운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의 경영실적이 전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빛가람혁신도시 11개 이전기관 가운데 5개 기업이 전년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으며, 일부 기관장들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대체로 재무 위험도가 높아진 에너지 공기업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저조한 평가 결과가 나왔는데, 정부는 이들 기업에 대해 성과급 삭감, 반납을 권고했다.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과결과 및 후속조치’에 따르면 평가대상에 오른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기관 중 11곳 중 한국전력공사(C→D), 한전KDN(B→C),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B),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B→C),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B→D) 등 5곳의 경영실적이 전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 경영실적 평가 등급은 ‘탁월’을 뜻하는 S부터 A(우수)→B(양호)→C(보통)→D(미흡)→E(아주 미흡) 순으로 매겨진다.
전체 11개 빛가람혁신도시 기관 중 A 등급은 1곳, B등급 5곳, C등급 3곳, D등급 2곳이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만이 우수(A) 등급을 받은 가운데 한전KPS,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전력거래소는 B등급을 기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C등급을 받았다.
기재부는 경영실적이 미흡하거나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관 기관장에 경고조치를 냈는데 이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중대재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경영실적 미흡)이 포함됐다.
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결과에서는 한국전력과 한전KDN은 ‘미흡’ 등급을 받았고 한전KPS, 사학연금, 한국농어촌공사는 ‘양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보통’으로 평가받았다.
아울러 기재부는 재무위험이 높은 15개 공기업에 대해선 성과급 삭감이나 자율 반납을 권고했다.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순손실을 내고 손실 폭이 증가했거나,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50%포인트 이상 급증한 재무위험기관이 대상으로 성과급을 임원은 전액, 1~2급 직원은 50% 삭감했다.
대부분 에너지 관련 기관이었는데 이 가운데 한전은 임원과 1~2급 직원 모두 성과급이 전액 삭감됐다.
한편, 전국적으로 최고 등급인 탁월 등급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우수가 19곳, 양호 48곳, 보통 45곳이었다.
정부는 철도공사와 보훈복지의료공단, 청소년활동진흥원, 건강증진개발원 등 4곳에는 아주 미흡 등급을 줬다.
아주 미흡이나 2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은 9개 기관 중 재임 기간이 짧거나 이미 해임된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제외한 기관장 5명에게는 해임 건의 조치를 냈다.
해당 기관은 건설기계안전관리원, 건강증진개발원, 보훈복지의료공단, 소방산업기술원, 에너지기술평가원이다.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5명이나 되는 기관장에게 해임 건의 조치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김민석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 오염수 방류 ‘초읽기’…일식집·횟집 ‘초비상’ (0) | 2023.06.24 |
---|---|
5년 후 도약 위해서라지만…‘청년도약계좌’ 불만 높다 (0) | 2023.06.22 |
“외벌이론 생활 힘들어” 60세 미만 절반 이상 맞벌이 (0) | 2023.06.21 |
신안 햇 천일염 다음달 출하 … 품귀 현상 진정되나 (0) | 2023.06.19 |
유통업계, 여름 과일 마케팅 대전 (1) | 2023.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