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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기자

휠체어 장애인은 탈 수 없는 광주 시티투어 버스

by 광주일보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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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위탁업체 일반버스 운영…무장애 버스 한대 활용 못하고 방치
인권도시 광주 무색…전남도 이동약자 위한 프로그램 마련과 대조

광주 시티투어 버스 <광주시 제공>

광주시와 광주관광재단(재단)이 올해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에는 장애인이 탑승할 수 없어 인권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의 장애인 정책이 뒤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광주시가 무장애 시티투어를 표방하면서 전용버스까지 구매했지만, 운전기사를 구할 수 없었다는 이유로 운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무장애 시티투어 버스에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200여명 탑승해 수요가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않고 있어 광주시의 장애인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광주시는 재단과 함께 지난 17일부터 ‘테마형 시티투어 버스’ 정기노선을 출시해 운영을 하고 있다.

테마형 시티투어 버스는 ‘쉬어브로(자연힐링)’, ‘즐겨브로(미식)’,‘느껴브로(전시)’ 등 3개 코스로 구성됐으며 주말에만 운행된다.

이와 함께 광주시와 재단은 광주비엔날레 코스를 관광할 수 있는 순환형 시티투어 버스도 지난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가 7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순환형 시티투어 버스는 매일 총 9차례 광주비엔날레 관광지와 함께 광주송정역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등을 경유한다.

하지만 올해 광주시와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모든 시티투어 버스는 장애인이나 교통약자가 탑승할 수 있는 무장애 버스나 저상버스가 아닌 일반버스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1년 광주시가 3억원을 들여 구입한 무장애 버스가 한대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재단은 올해 초 두차례에 걸쳐 운전자 모집 공고를 나라장터에 냈지만 모두 유찰돼 버스기사를 구하지 못해 무장애 버스를 운영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는 순환형, 테마형, 무장애 버스기사 공고를 한꺼번에 냈지만, 올해는 비엔날레 순환형 버스투어가 큰 규모로 잡혀 시티투어 별로 따로 공고를 내다보니 운전자 모집 공고는 잇따라 유찰됐는 것이다.

올해 시티투어 위탁업체는 순환형은 (사)광주시관광협회, 테마형은 금호익스프레스(주)가 맡았다. 하지만 이들이 제공하는 버스는 일반 버스로 휠체어 탑승 공간이 없는 리무진버스로만 구성됐다.

재단은 운전기사를 계약직으로라도 직접 고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직접 고용을 위해서는 유상운송면허가 있어야 하는데 재단 차원에서는 해당 면허 취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위탁운영을 할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 재단의 설명이다.

결국 수억원을 들여 구매한 무장애 버스는 재단 주차장에 주차된 채 방치돼 있는 상태다. 재단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디자인비엔날레가 시작되는 만큼 다시 3개 테마를 함께 묶어 입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전남도의 경우 이동약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전남 22개 시·군이 참여하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인 ‘남도한바퀴’는 올해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전남 곳곳의 섬과 바다를 둘러볼 수 있으며 각종 미술관·박물관 등 특색있는 전남의 관광지를 버스를 타고 다니며 돌아볼 수 있다.

모든 버스가 무장애 버스로 운영되지는 않지만 월 1회 휠체어 장애인도 이용이 가능하다. 2명의 휠체어 장애인이 탑승 가능한 구조로 금호고속에서 운행 중인 버스 한대를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예약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배영준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활동가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휠체어 장애인의 탑승 여부가 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닌 고정적이고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며 “광주비엔날레 코스와 각종 테마형 프로그램을 장애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광주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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