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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을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어민 불안한데…전남도 ‘수산관측 전망대회’ 잠정 연기

by 광주일보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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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환경변화·수급 동향 등 어민들에 신속 제공해야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2023 전남 수산관측 전망대회’를 잠정 연기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둔 현장 어민들과 수산업계의 불안감이 상당한데도,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전남 수산관측 전망대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수산과학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급동향 등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데 어려운 점 등을 토로하는 해양수산개발원측 입장과 지역 여론 악화 등을 이유로 전망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는 게 전남도 수산과학원측 입장이다.

하지만 지역 수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행사 취지를 고려하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빚어질 수 있는 어업 환경 변화, 수급 동향 등을 신속하게 지역 어민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행사 일정을 늦출 게 아니라 대응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보다 신속하게 산업 전망을 제시해 어민 불안감 해소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전남 수산관측 전망대회는 전국 최대인 전남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9년 처음 개최한 뒤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3회째로, 전남 주요 수산물의 생산과 소비, 유통부분을 관측·분석하는 한편, 전남지역 주요 양식품목인 김·미역 등 해조류, 전복 등 패류, 광어·뱀장어 등 어류 산업의 최근 현황과 수급 동향, 양식 전망 등을 제시해 어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상황에서 방류로 인한 어업 환경 변화 등을 담아 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갖고 준비했지만 충분한 산업 전망 등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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