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디드 등 경우의 수 다양...KIA, 25일 롯데와 더블헤더
24일 KBO리그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날씨였다.
이날 장맛비가 전국을 적시면서 전국 5개 구장의 경기 진행 여부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물론 각 구단도 실시간으로 날씨 영상을 확인하면서 하루 종일 하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강우·강풍·강설·미세먼지 등이 경기 진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날씨는 야구와 떼어놓을 수 없다. 올해 ‘날씨’는 KBO리그에 더 민감한 주제다. 코로나 19로 인해 개막이 늦어진 탓에 날씨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2020시즌은 지난 5월 5일 뒤늦게 대장정을 시작했다. 당초 개막날이었던 3월 28일보다 한 달 여나 늦어진 상황.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비워두었던 2주간의 올림픽 휴식기 기간은 벌었지만,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144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로 하면서 일정이 빠듯하다.
덕분에 ‘단비’ 개념은 사라졌다.
쉽게 우천취소가 결정되던 예전 분위기와는 다르다. 우천취소는 한 번씩 KBO리그에서 논란이 되곤 했다.
‘비로 하루 쉬었으면’하는 선수단의 바람과 날씨로 인한 입장 수입 감소 등을 우려한 구단들의 계산이 반영돼 쉽게 우천 취소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당연히 팬들의 반발도 불렀다. 하지만 최근 엄격해진 우천취소 결정 분위기에 ‘비’로 인한 규정까지 더해지면서 ‘무조건 경기를 한다’가 올 시즌 대세다.
올해는 혹서기(7~8월)를 제외하고는 3연전 중 첫 두 경기와 2연전 첫 경기 취소 시,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가 열린다.
같은 기준으로 서스펜디드 경기도 시행된다. 5회 정식 경기 성립 이전에 우천 등의 이유로 경기가 중단되면 노게임 선언 대신,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를 진행한다.
일단 경기를 시작하고, 시작하면 끝까지 경기를 하는 게 전력 운영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엄격해진 기준 탓에 올 시즌 리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KIA는 앞서 한 차례 우천 취소를 경험했다. 지난 6월 18일 전날부터 비가 이어지면서 NC와의 홈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더블헤더는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KIA는 25일 시즌 첫 더블헤더를 치르게 됐다.
24일 키움-LG(잠실), 두산-SK(문학), NC-KT(수원)등 수도권 경기들이 일찌감치 취소된 데 이어 상황을 지켜보던 사직에서도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KIA는 25일 오후 3시 더블헤더 1차전을 시작으로 하루 두 경기를 소화한다. 우천취소로 등판을 하루 미룬 KIA 이민우와 롯데 스트레일리가 1차전 선발로 맞대결을 벌인다.
더블헤더는 1·2차전 모두 연장 없이 9회까지 승부를 결정한다. 2차전은 1차전 종료 30분 후 시작된다. 또 더블헤더에 맞춰 기존 정원에 1명 추가 등록이 가능하다.
‘단비’가 아닌 ‘고민 많은 비’가 KBO리그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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