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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사랑이 필요한 아이에게 가족의 정 선물하세요”

by 광주일보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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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위탁 앞장서는 위탁모 김미영씨
희귀 질환 여아 3년째 보호 “우리 딸 키우며 행복 느껴”
“누구나 할 수 있는 소중한 일…가정위탁 많이 알려지길”

주부 김미영(52·사진)씨는 셋째 딸 은혜(7·가명)와 만들어가는 하루 하루가 소중하다. 배 아파 낳은 딸은 아니지만, 환하게 웃는 아이를 볼 때마다 행복함을 느낀다. 김 씨는 2020년 8월 은혜의 엄마가 됐다.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내는 날들은 그의 가족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었다.

김 씨는 가정위탁보호사업을 통해 은혜를 딸로 맞아들였다.

가정위탁보호 사업은 부모의 사망, 학대, 이혼 등의 이유로 친가정에서 보호받을 수 없을 때, 위탁 가정에서 일정기간 동안 아동을 보호 및 양육하고 친가정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는 돕는 아동복지서비스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입양과 달리 인지도가 낮은 가정위탁보호 제도를 알리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가정위탁의 날’(5월22일)을 지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와 초록우산어린이 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광주가정위탁지원센터의 경우 현재 247세대 324명이 보호를 받고 있으며 김 씨의 경우처럼 친인척이 아닌 일반 위탁가정은 25세대 27명이다.

김 씨는 지난 2020년 우연히 TV 아침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위탁 제도를 알게됐다.

“열심히 키우고 뒷바라지했던 두 딸이 사회 생활을 위해 독립하다 보니 삶의 의미가 사라져 버린 기분이었어요.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위탁가정을 접하게 됐죠. 그 전에 각 가정을 방문해 아이돌봄 서비스 활동을 몇년 했던 경험이 있었어요. 사랑이 필요한 아이를 우리집으로 데려와 키워보자 싶었습니다.”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그가 마음을 정하게 된 건 한 입양아의 인터뷰를 접하고 나서였다.

“보육원에서 자라다 가족을 얻은 입양아 말이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은 파양돼도 좋으니 단 하루만이라도 평범한 가정에서 자 보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는 거예요. 모든 아이들에게는 그저 생겨난 가정인데, 어떤 아이들에게는 그게 간절한 일이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마음이 아팠죠. 아이에게 가족의 따뜻한 품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마음을 굳힌 그는 직접 광주가정위탁지원센터에 전화를 해 상담을 했고, 광주영아일시보호소에 머물고 있던 은혜를 만났다. 베이비박스에 버려졌던 은혜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어 좀처럼 입양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딸을 3년 동안 키우며 많은 걸 느꼈어요. 처음 아이를 만났을 때 안타까운 부분이 애정 결핍을 느낀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정말 중요해요. 아이와 먹고, 자고, 놀면서 진짜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해줘야합니다.”

김 씨는 가정위탁제도가 많이 알려져 더 많은 아이들이 가족의 정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대단하다는 말을 하고는 하는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예요. 한 아이의 인생 전체가 오는 일이기에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는 않죠. 또 아이를 키우며 겪게되는 어려움과 책임을 오롯이 엄마가 져야한다고 생각해 주저하는 경우도 있어요.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 주고, 가족이라는 울타리만 만들어주면 됩니다. 센터에서 질병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많은 도움을 주거든요. 모두가 고민하며 사랑으로 우리아이를 함께 키우는 거죠.”

한편 가정위탁보호사업은 일반 가정위탁, 전문가정 위탁, 일시가정위탁(3개월~6개월) 등이 있으며 양육보조금을 비롯해 심리치료·상해보험료, 사회복지 서비스 지원 등 양육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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