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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

끌어 안는 소설 - 정지아 외 지음

by 광주일보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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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을 테마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집이 나왔다.

‘끌어 안는 소설’은 우리 시대 대표작가 정지아, 손보미, 황정은, 김유담, 윤성희, 김강, 김애란 작가의 단편을 모은 책으로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정지아의 ‘말의 온도’는 남편과 자식에게 모든 것을 맞춰가며 살아야했던 늙은 어머니의 삶을 이제 어머니가 된 딸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작품이며 ‘담요’는 좋아하는 록밴드의 콘서트에 갔다 사고가 나 목숨을 잃은 아들을 잃고 상실감에 빠진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은의 ‘모자’는 자꾸만 모자로 변할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연약한 삶을 그리고 있으며 김유담의 ‘멀고도 가벼운’은 어릴 적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친 ‘보배 이모’의 억척스러운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윤성희의 ‘유턴 지점에 보물 지도를 묻다’는 전통적 가족의 개념에서 벗어난 네 명의 인물을 통해 새로운 가족 공동체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김애란의 ‘플라이데이터리코더’는 할아버지, 삼촌과 함께 사는 아이가 한번도 본 적 없는 엄마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끌어안는 방법을 보여준다.

김 강의 ‘우리 아빠’는 생산 인구의 감소, 노인 인구의 증가, 출생률 저하라는 현실에 부딪힌 국가가 정책적으로 ‘우리 아빠’의 정자와 ‘우리 엄마’의 난자를 수정해 ‘우리 아이’를 생산해 사회에 편입시키는 미래 사회 가족의 모습을 그린다. 창비 교육에서 출간하는 테마 소설 시리즈 여덟번째 권으로 지금까지 노동을 주제로 한 ‘땀 흘리는 소설’, 우정을 주제로 한 ‘함께 걷는 소설’ 등이 나왔다. <창비·1만7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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