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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양현종 vs 김광현’ 8년 만에 광주 빅매치

by 광주일보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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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챔스필드서 선발 출격
총 6차례 선발 맞대결
양 2승 2패·김 2승 3패 기록
KIA, 주말엔 두산 원정 3연전

왼쪽부터 양현종, 김광현.

하늘이 ‘빅매치’를 성사시켰다.

지난 주 비로 4경기를 연달아 쉰 KIA 타이거즈가 1위 SSG 랜더스를 상대로 새로운 한 주를 연다. 주말에는 잠실로 건너가 두산 베어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상승세 국면에서 비 때문에 ‘경기 감각’ 우려라는 숙제를 안았지만, 비 덕분에 ‘빅매치’가 만들어졌다.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양현종과 SSG 김광현이 선발로 출격한다. 팀은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특급 좌완이 8년 만에 맞대결을 벌인다.

KIA는 지난 주 비 때문에 4일 롯데와의 홈경기에 이어 주말 NC와의 원정 3연전까지 내리 4경기를 쉬었다. 4일 선발 등판을 준비했던 양현종은 5일에도 등판이 무산되면서 로테이션이 조정됐다.

하늘만 올려봤던 KIA와 달린 SSG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던 주말에도 고척스카이돔에서 정상적으로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덕분에 두 선수가 9일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입단 첫 해인 2007년 처음 선발 매치에 나선 뒤 2015년 9월 26일 광주 경기까지 총 6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두 에이스가 출격한 경기에서 두 팀은 3승씩 주고 받았다. 양현종은 2승 2패, 김광현은 2승 3패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한 KIA와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으면서 1위를 달리고 있는 SSG. 최근 흐름이 좋은 두 팀의 대결로도 눈길을 끈다.

‘하늘’이 성사시킨 빅매치의 변수 역시 ‘하늘’이 될 전망이다.

KIA는 4경기를 연달아 쉬면서 타자들의 ‘감’이 숙제가 됐다. 대신 바쁘게 달려왔던 불펜진이 넉넉한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을 끝냈다.

지난 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많은 팀이 경기를 쉬었지만 SSG는 키움과 함께 6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좋은 기세로 5승 1패를 기록했지만 주말 3연전에서 1~2점차의 승부가 이어지면서 피로가 쌓였다. 휴식 없는 강행군 속 6개의 실책도 기록했다.

초반 집중력 싸움에 따라서 빅매치의 결과와 주중 시리즈의 성적도 달라질 전망이다.

주말에는 잠실이 뜨거워진다.

KIA는 4월 28일 LG를 상대로 시즌 첫 잠실 원정에 나섰다. 그리고 예상과 다른 싹쓸이 3연승을 기록하면서 잠실 팬들을 환호시켰다. 응원전에서도 승자가 됐던 KIA가 다시 한번 뜨거운 잠실을 기대하고 있다.

앞선 대결에서는 두산이 2승 1패로 웃었다. KIA는 무사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1점 차 패배를 당하는 등 첫 만남에서는 뒷심싸움에서 밀렸다. 두산전 패배 이후 하락세를 탔던 KIA는 최형우의 끝내기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흥미로운 승부를 펼치고 있다. 달라진 화력으로 4위까지 올라선 KIA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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