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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댐·주암댐 저수율 30% 돌파
비 한 방울 안 내려도 9개월 버텨
광주·전남지역에 5월 첫 연휴 동안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반 세기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에서도 벗어났다.시민들이 지금처럼만 절수운동에 동참해 준다면, 일단 올해에는 제한급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7일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닷새간 광주·전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장흥 관산 344㎜를 최고로 고흥 나로도 343.5㎜, 해남 북이리 336.5㎜, 완도 보길도 291.5㎜, 광주 광산 174㎜ 등을 기록했다. 빗물 유입에 따라 10~20%대를 오가던 광주시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도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각각 35.1%, 30.1%를 기록 중이다. 이번 비가 내리기 직전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은 각각 21.2%와 20.7%였다.
광주 동구와 서구, 북구 일원에 식수를 공급하는 동복댐의 저수율은 지난해 12월 5일 30% 아래로 내려간 이후 지난 3월 13일에는 20%대도 붕괴되면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1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 3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호우로 동복댐의 저수율이 회복하고 있으며, 현재 저수량은 3204만2000t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시의 또 다른 식수원인 주암댐과 주암댐 조절지 댐에도 물이 차면서 합계 저수량이 2억t을 넘어선 상태다.
식수원의 저수율이 7% 이하로 떨어지면 제한급수 대상이 되는데, 광주시 기준 시민들의 절수 운동에 힘입어 하루 평균 0.1% 정도씩 저수율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적용하면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최대 281일 (동복댐 기준)동안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앞으로도 수일 동안 이번 호우에 따른 빗물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저수량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만 해도 두 댐 모두 10%대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호우 직전까지 제한급수 위기를 극복해 낸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시는 지난해 여름 ‘마른장마’를 겪은 이후 선제적으로 대시민 절수운동 등 물 자원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 가뭄 대책을 마련해 왔다.
시는 특히 그동안 비상 대체수원 개발에 집중해 왔는데, 이번 가뭄 극복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영산강 하천수 비상공급 사업과 동복호 주변 신규 관정 개발, 댐의 가장 밑부분에 있는 사용하지 않는 물인 ‘사수(死水)’ 확보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정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호우와 절수운동에 적극 동참해 준 시민들 덕분에 올해는 제한급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보인다”면서도 “다만 앞으로도 기후변화 등에 따라 가뭄 위기가 반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상생활 속 물 절약 실천 등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비는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 등을 겪고 있는 전남 섬 지역에도 단비가 되고 있다.
제한급수 지역인 완도군 보길도·노화도·금일도·소안도 등은 이번 2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섬 지역 10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기존 25%에서 63%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완도군은 주 1~2회만 급수가 이뤄지던 4곳 섬 지역에 대한 제한급수를 순차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이번 비로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선 정전, 침수, 도복 피해, 교통사고 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7일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닷새간 광주·전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장흥 관산 344㎜를 최고로 고흥 나로도 343.5㎜, 해남 북이리 336.5㎜, 완도 보길도 291.5㎜, 광주 광산 174㎜ 등을 기록했다. 빗물 유입에 따라 10~20%대를 오가던 광주시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도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각각 35.1%, 30.1%를 기록 중이다. 이번 비가 내리기 직전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은 각각 21.2%와 20.7%였다.
광주 동구와 서구, 북구 일원에 식수를 공급하는 동복댐의 저수율은 지난해 12월 5일 30% 아래로 내려간 이후 지난 3월 13일에는 20%대도 붕괴되면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1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 3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호우로 동복댐의 저수율이 회복하고 있으며, 현재 저수량은 3204만2000t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시의 또 다른 식수원인 주암댐과 주암댐 조절지 댐에도 물이 차면서 합계 저수량이 2억t을 넘어선 상태다.
식수원의 저수율이 7% 이하로 떨어지면 제한급수 대상이 되는데, 광주시 기준 시민들의 절수 운동에 힘입어 하루 평균 0.1% 정도씩 저수율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적용하면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최대 281일 (동복댐 기준)동안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앞으로도 수일 동안 이번 호우에 따른 빗물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저수량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만 해도 두 댐 모두 10%대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호우 직전까지 제한급수 위기를 극복해 낸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시는 지난해 여름 ‘마른장마’를 겪은 이후 선제적으로 대시민 절수운동 등 물 자원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 가뭄 대책을 마련해 왔다.
시는 특히 그동안 비상 대체수원 개발에 집중해 왔는데, 이번 가뭄 극복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영산강 하천수 비상공급 사업과 동복호 주변 신규 관정 개발, 댐의 가장 밑부분에 있는 사용하지 않는 물인 ‘사수(死水)’ 확보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정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호우와 절수운동에 적극 동참해 준 시민들 덕분에 올해는 제한급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보인다”면서도 “다만 앞으로도 기후변화 등에 따라 가뭄 위기가 반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상생활 속 물 절약 실천 등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비는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 등을 겪고 있는 전남 섬 지역에도 단비가 되고 있다.
제한급수 지역인 완도군 보길도·노화도·금일도·소안도 등은 이번 2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섬 지역 10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기존 25%에서 63%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완도군은 주 1~2회만 급수가 이뤄지던 4곳 섬 지역에 대한 제한급수를 순차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이번 비로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선 정전, 침수, 도복 피해, 교통사고 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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