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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SF 영역은 한계가 어디일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무한대로 확장하고 있다. 그만큼 독자들의 요구와 글을 쓰는 작가들의 상상력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사실 SF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미지의 세계를 읽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글을 쓰는 편에서는 미지의 잠재성을 실현하는 일일 수도 있다.
문학과지성사의 새 기획 ‘SF 보다-얼음’이 새로 나왔다. 특히 이번 책에는 한국문학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와 독자를 발 빠르게 연결해온 문학과지성사의 세 번째 시리즈다. 동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를 바탕으로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들의 눈부신 상상력이 책에 담겼다.
이번 책의 주제는 ‘얼음’. 얼음하면 음료에 들어있는 아이스 큐브부터 비정형의 빙하까지를 아우른다. 또한 현실 세계에서 자유로이 모형을 달리하는 까닭에 문학의 다양한 소재로 확장되기도 한다.
참여 작가로는 곽재식을 비롯해 구병모, 남유하, 박문영, 연여름, 천선란 작가 등이다. 서로 다른 개성과 세계관을 지닌 이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메뉴를 골라 먹는 즐거움과 유사하다.
곽재식의 ‘얼어붙은 이야기’는 말처럼 소설이 ‘얼어붙어 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이미 다 꽁꽁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명태나 오징어처럼 고정” 된 채 진행되는 이야기에 독자는 낯선 경험을 한다. 구병모의 ‘채빙’은 얼음장 같은 ‘나’의 나날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채빙꾼과 연관된 이야기이다. 작가는 그를 일컬어 ‘얼음새꽃’이라 명한다. <문학과지성사·1만4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사실 SF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미지의 세계를 읽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글을 쓰는 편에서는 미지의 잠재성을 실현하는 일일 수도 있다.
문학과지성사의 새 기획 ‘SF 보다-얼음’이 새로 나왔다. 특히 이번 책에는 한국문학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와 독자를 발 빠르게 연결해온 문학과지성사의 세 번째 시리즈다. 동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를 바탕으로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들의 눈부신 상상력이 책에 담겼다.
이번 책의 주제는 ‘얼음’. 얼음하면 음료에 들어있는 아이스 큐브부터 비정형의 빙하까지를 아우른다. 또한 현실 세계에서 자유로이 모형을 달리하는 까닭에 문학의 다양한 소재로 확장되기도 한다.
참여 작가로는 곽재식을 비롯해 구병모, 남유하, 박문영, 연여름, 천선란 작가 등이다. 서로 다른 개성과 세계관을 지닌 이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메뉴를 골라 먹는 즐거움과 유사하다.
곽재식의 ‘얼어붙은 이야기’는 말처럼 소설이 ‘얼어붙어 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이미 다 꽁꽁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명태나 오징어처럼 고정” 된 채 진행되는 이야기에 독자는 낯선 경험을 한다. 구병모의 ‘채빙’은 얼음장 같은 ‘나’의 나날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채빙꾼과 연관된 이야기이다. 작가는 그를 일컬어 ‘얼음새꽃’이라 명한다. <문학과지성사·1만4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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