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TF 출범…업체와 본협상 여부 결정
이미 공장기능을 대부분 상실한 옛 전남방직(전방)과 일신방직 공장 부지 활용 방안이 본격 검토된다. 광주시는 시민 편의와 공익성을 담보한 개발 계획안을 마련하고, 두 회사와 협상한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방직산업 메카인 북구 임동 전방, 일신방직 공장 터 개발 계획을 구상할 태스크포스(TF)가 곧 출범한다. TF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시와 자치구 관계자, 지방의원, 도시계획 등 분야별 교수 2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전방과 일신방직은 평동산단에 운영 중인 공장의 생산 능력을 설비 현대화 등으로 늘려 임동 공장을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전방 임동 공장은 2017년 말 가동을 중단했으며 일신방직은 아직까지 가동 중이다.
두 업체는 임동 공장 부지 29만1800여㎡ 용도를 공업용지에서 상업이나 주거 용지로 변경해 호텔, 업무 시설, 쇼핑 시설, 주상복합 시설, 도로, 공원 등을 조성하겠다는 제안서를 지난해 8월 시에 제출했다.
광주시는 이와 별개로 도시계획, 경관, 교통, 문화, 환경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계획을 마련한 뒤 업체와 본협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조건 없는 토지 용도변경은 특혜로 비칠 수 있는 만큼 땅값 상승액의 절반 정도를 공공 기여금으로 받는 방침 등을 정하고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성인학원이 옛 호남대 쌍촌캠퍼스의 학교 부지 해제 등으로 생기는 부동산 수익을 예상하고 242억원을 공공 기여해 근린공원 조성, 기반시설 확충 등에 투입하기로 한 전례가 있다.
광주시는 방직 공장이 도심에 자리 잡아 생긴 민원, 부지 개발 가치 등을 고려해 업체 측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도 가동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업체 측의 제안서를 검토하고 시의 기본안을 마련해 서로 논의하는 작업이 있을 것”이라며 “시민 다수의 이익, 공익성 등을 담은 개발 계획안을 구상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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