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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더욱 진화하고 발전된, ‘뜨거워진 광주’ 보여드리겠다”

by 광주일보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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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뮤지컬 ‘광주’기자간담회
연출가·음악감독·예술감독·배우 등 참여
“배우들 찰나적 예술, 색다른 모습으로 표현”
5월16~21일 빛고을시민문화관 9차례 공연

24일 뮤지컬 ‘광주’의 고선웅 연출가를 비롯한 제작진과 배우들이 라마다 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했다.

“다시 한 번 뜨거워지는 느낌이다. 이번 광주 공연은 이벤트성, 의례성이 아닌 계속 콘텐츠로 나아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진행된다. 지금까지의 공연보다 더욱 진화하고 발전된 ‘광주’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네 번째 시즌을 맞는 뮤지컬 ‘광주’ 고선웅 연출가는 확신에 차 있었다. 간담회 동안 그는 “확신한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오는 5월 16일 ‘광주’의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 개관을 앞두고 기자간담회가 24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선웅 연출가, 유희성 예술감독, 이성준 음악감독 그리고 광주문화재단 황풍년 대표, 출연 배우 등이 참석했다. 특히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광주 출신 배우 조배근·구자언·황수빈 등도 자리를 같이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는 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5·18민주화운동을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로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소시민들의 뜨거웠던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세 번의 시즌 만에 104회 공연을 펼쳤다. 시즌마다 진전된 서사와 음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고선웅 연출가는 매 시즌 비슷한 유형의 서사라는 지적에 대해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열린 답변을 내놨다. 그는 “네 번째 시즌을 준비하며 매 순간마다 감정이 복받쳐 울었다”며 “공연의 특성상 천변만화하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무대에 펼쳐지는 순간 배우들의 찰나적인 예술을 통해 색다른 모습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성준 음악감독은 관객들과 무대의 배우들이 하나로 호흡할 수 있는 음악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이 감독은 “막 후반부 ‘훌라훌라’ 음악은 다시 사용했던 곡을 재해석했다. 투쟁과 관련한 넘버 등은 지금의 어법과 당시 코드와 혼합해 세련미를 가미했다”며 “‘광주’가 K 뮤지컬을 지향하는 만큼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작품은 민주화와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위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산화했던 무명한 이들의 의로운 투쟁과 죽음에 초점을 맞췄다. ‘진실을 진실로 알고 진실되게 행하는 자, 진실 속에 영원히 머문다’는 문구가 이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야학교사 윤이건 역을 맡은 김찬호는 배우로서 뜻있는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내용들이 보이더라”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사실은 광주의 희생으로부터 비롯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얘기했다.

이번 공연에는 언급한 대로 광주 출신 배우들도 캐스팅돼 관심을 모았다. 조배근 배우는 “무대에 함께하게 돼 굉장히 기쁘고, 연습을 하는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답했고, 구자언 배우는 “광주 시민 한사람으로서 ‘광주’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황수빈 배우는 “좋은 제작진과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으며, 무엇보다 ‘광주’가 담고 있는 내용이 위로와 따스함을 준다”고 언급했다.

‘광주’는 독재자의 죽음을 기화로 봄을 기대하는 광주시민들의 열망을 초점화하며 전개된다. 들불야학의 윤이건과 황사 음악사의 정화인 등은 봄의 도래를 의심치 않으며 미래를 낙관하지만 그 믿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산산이 깨진다. 쿠데타를 일으킨 JT가 또 다른 독재를 꿈꾸며 모종의 시나리오를 짜면서 시민들의 ‘봄’은 아득히 멀어져버린다.

광주의 희생과 민주화 투쟁은 이후 우리나라와 제3세계 민주화의 불씨를 지피고 확장하는 견인차로 작용한다. 특히 ‘광주’는 지난해 뮤지컬 본고장 브로드웨이 ‘787 seventh’에서 진행한 쇼케이스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광주’와 연계한 세계화·대중화를 위한 방향성 논의도 이어져 주목을 받았다.

유희성 예술감독은 “‘광주’에 대해 ‘한국의 레미제라블’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그만큼 광주를 넘어 서울, 세계에 던지는 메시지가 묵직했음을 보여준다”며 “세계적인 콘텐츠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시민을 비롯해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황풍년 문화재단 대표는 “뮤지컬 ‘광주’는 광주 5월을 올곧게 알리고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대표 콘텐츠”라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5월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가 계속 생산되고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는 오는 5월 16일부터 21일까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9차례 무대에 올려진다.

/글·사진=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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