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그날의 상흔 문화의 꽃으로 피어나다

‘ACC 오월문화주간’ 5월18~27일…민주·인권·평화 예술로 승화
‘오월어머니의 노래’·‘시간을 칠하는 사람들’·‘대동춤Ⅲ’ 등 풍성

ACC는 오월문화주간인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오월정신을 예술로 승화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은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 <광주일보>

‘오월어머니의 노래’,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 ‘대동춤 Ⅲ’, ‘오월이야기퍼즐’,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 등….

80년 오월 그날의 상흔 문화의 꽃으로 피어나다.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 일원에서 올해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ACC 오월문화주간’에 펼쳐지는 문화행사는 민주와 인권, 평화의 오월정신을 예술로 승화한 전시와 공연 등으로 짜여져 있다.

먼저 5월 18일은 ‘오월머너니의 노래’와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 공연이 오월문화주간 테이프를 끊는다.

특히 ‘오월어머니의 노래’는 오월어머니들과 지역의 문화예술인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열다섯 어머니들의 가슴속 아픈 이야기를 노래 등으로 풀어냈다. 올해는 원로 연극배우 박정자씨와 조선판스타에서 우승한 국악인 김산옥씨가 참여해 오월어머니들의 절절한 사연을 전달할 예정이다.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5·18민주화운동을 모티브로 한 ACC의 대표 콘텐츠다. 작품은 옛 전남도청 철거라는 배경을 벽면에 페인트를 칠하는 한 노인의 기억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지난 2018년 ACC 창작스토리 콘텐츠개발 프로젝트 ‘광주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스토리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됐으며 극은 옛 전남도청 건물을 모티브로 건물과 함께 했던 한 주인공의 이야기다. 도청 건물 칠장이었던 어느 노인의 기억과 비극의 역사를 매개로 내일을 가늠하는 묵직한 주제의식을 선사한다.

화평과 화합을 위한 메시지를 담은 ‘전통예술공연 ‘대동춤Ⅲ’’은 문화예술인과 신흥 예술인이 참여해 신명난 ‘대동’을 구현한다.

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오월의 광주를 기록하다’(선착순)는 오는 16일부터 ACC 방문자서비스센터에서 일회용 카메라를 받은 후 진행된다. 2023년 5월의 광주를 참여자가 직접 촬영하고 반납하는 방식이다. 사진은 ACC 콘텐츠로 기록 보관대 전시와 온라인 등으로 공개된다. 이번 행사는 후 진행된다.

이밖에 정추 100주년 특별전인 ‘나의 음악, 나의 조국’를 비롯해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 ‘오월이야기 퍼즐’, ‘ACC민주·인권·평화 캐릭터공모전’, ‘2023 ACC 콘텍스트 ’걷기, 헤매기’전시 연계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행사도 예정돼 있다.

한편 이강현 ACC 전당장은 “오월문화주간에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는 80년 오월의 아픔과 슬픔을 기록의 차원을 넘은 문화로 승화시키기 위해 기획됐다”며 “민주·인권·평화로 상징되는 오월의 정신이 광주를 넘어 전국, 세계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 참조.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서정적 언어로 쓰여진 존재와 비존재

뮤지컬 ‘광주’가 KIA타이거즈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