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학교 위생교육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전수조사 대상자 중 광주·전남 거주자는 2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우한 공항에서 국내로 들어온 3023명을 전수 조사해 증상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1166명으로 광주 거주자는 14명, 전남은 1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우한, 후베이성을 최근 다녀와서 자가 격리 중인 학생은 광주·전남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남 교직원 1명이 최근 우한 공항을 경유, 입국해 자가 격리 중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 시청에서 5개 자치구와 경찰, 의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관계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지원 사항을 논의했다. 광주시는 6개 반, 122명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운영하고 일대일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접촉자를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다.
선별 의료기관 6곳과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 2곳(12병상)을 재정비하고 접촉자 격리시설(소방학교 77실), 다중 이용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자치구는 능동감시자를 모니터링하고 접촉자와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매뉴얼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의사회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의료기관에 방문할 경우 건강 보험 수신자 조회,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로 중국 우한시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 환자는 신속히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했다.
경찰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위치 추적에 협조하고 응급 환자 이송과 격리 환자 이탈 시 지원한다.
전남도도 시·군 방역대책반 책임자를 부단체장으로 격상하고 선별 진료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등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국립 목포검역소와 연계해 입국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의료 기관 호흡기 질환자 관리와 예방 수칙 홍보에도 나선다.
광주와 전남 교육청은 13일 이후 중국 후베이 지역을 다녀온 원아, 학생, 교직원에게 증상이 없더라도 입국 후 14일 동안 등교를 중지하도록 했다. 각급 학교에 학생, 교직원들의 손 씻기 등 위생 교육 강화를 요청하고 마스크 등 방역물품 관리와 긴급 지원 방안을 시행한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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