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영기기자

‘대어’ 박정아 품은 AI페퍼스…공격 활력 속 수비 보강 과제

by 광주일보 2023. 4. 18.
728x90
반응형

리그 526 득점·공격 성공률 36%
승부의 흐름 바꾸는 ‘클러치 박’
전력 크게 끌어올리고 팀에 활기
강한 공격 비해 약한 수비 고민
‘2인 리시브’ 도입 등 활용전략 주목

박정아가 지난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리시브하고 있다.

광주 AI페퍼스 배구단이 ‘대어’ 박정아(30)를 영입해 주목받고 있다.

페퍼스가 FA(자유계약)시장에서 영입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는 리그 최고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이다. 2022~2023시즌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박정아는 정규리그 32경기에서 526득점, 공격 성공률 35.59%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 득점력은 물론 승부흐름을 바꾸는 큰 공격에도 강해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2년 연속 리그 꼴찌였던 페퍼스가 박정아를 영입함으로써 단숨에 다크호스로 분류될 정도다.

박정아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선수로 꼽힌다. IBK기업은행에서만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박정아는 2016-2017시즌이 끝난 뒤 FA를 통해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고, 2017-2018시즌과 2022-2023시즌 두 차례 우승을 견인했다.

김형실 페퍼스 전 감독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를 시작한 박정아는 실력은 물론이고 우승복이 많은 선수”라며 “페퍼스에서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팀 전력을 크게 끌어올리고 팀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탑 클래스 공격수지만 박정아는 퍼펙트한 선수는 아니다. 공격력에 비해 리시브 능력이 처지는 게 약점이다. 수비부담 때문에 공격 부침이 심하다. 연간 총보수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에 3년 계약을 맺어 김연경(흥국생명)과 어깨를 나란히했지만, 수비력에서는 한참 뒤쳐진다. 김연경의 리시브 능력은 전문 수비수인 리베로를 능가한다. 김연경을 월드 클래스로 꼽는 이유다.

박정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극단적인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네덜란드의 서브는 리시브가 가장 취약한 박정아에게 집중됐다. 리베로 김해란이 수비 커버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전 소속팀 한국도로공사는 수비에 약한 박정아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2인 리시브’ 체제를 도입했다. 박정아의 리시브를 면제해주고 수비 전담 요원을 후위에 별도로 배치한다. 기존 리베로에 수비전담을 붙여 ‘2인 리시브’ 체제를 운용하는 것이다. 이 역할을 리베로 임명옥과 윙스파이커 문정원이 맡았다. 일반적으로 아포짓 스파이커인 외국인 선수의 수비를 면제하고 리베로가 커버하는 1인 체제와 다른 점이다.

결국, 페퍼스는 박정아를 영입함으로써 새로운 고민을 떠안게 된 셈이다.

도로공사에서 처럼 수비를 면제해주고 공격력을 극대화할 것인지, 공수를 모두 맡길 것인지다. 페퍼스에서 2인 리시브 체제를 유지하면 결국 공격력은 약화하게 된다. 또하나의 문제는 현재 리베로 오지영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 편차가 크기 때문에 2인 리시브 체제를 운영할 수 있느냐다. 도로공사에는 수비달인 문명옥과 문정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아헨 킴(Ahen Kim·37) 감독의 전략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 “FA 시장에서 주목받는 박정아를 페퍼스가 영입했지만 어떻게 장점을 살릴 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FA 빅3’ 박정아, AI페퍼스 유니폼 입었다

FA(자유 계약)시장에서 김연경, 배유나와 더불어 ‘빅 3’로 분류된 ‘클러치 박’(박정아)이 광주 AI페퍼스 유니폼을 입었다.광주 AI페퍼스 배구단(구단주 장매튜)은 17일 “리그 최고 공격수 중

kwangju.co.kr

 

반등 노리는 ‘타격 최하위’ KIA, 박찬호 활약 절실

위기의 KIA 타이거즈가 ‘난세의 영웅’을 기다리고 있다.KIA가 연패탈출을 목표로 숀 앤더슨을 전면에 세우고 사직으로 떠났다. 주중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갖는 KIA는 이후 안방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