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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대원사 ‘어린왕자 禪문학관’
4~5일 영호남 문학인 화합한마당
보성문협·경남 나래문학회 등 참석
보성 출신 문정희 시인 특강도
이맘때 그곳에 가고 싶다. 보성 대원사.
사찰로 향하는 5km에 이르는 길은 벚꽃이 만개해 꽃대궐을 이룬다. 사시사철 어느 때 가도 좋지만 4월 초순에 가면 벚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대원사로 향하는 벚꽃길은 마치 선계로 들어서는 듯한 착각을 준다. 한국의 100대 아름다운 길로도 선정될 만큼 전국의 명소로 정평이 나 있다.
대원사는 삼국시대 고구려 승려 아도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광사의 제5대국사인 자진이 크게 중창하고 당초 명칭이었던 죽원사를 대원사로 개칭했다고 전해온다.
특히 대원사에는 한국의 선 문화를 소개하는 어린왕자 禪문학관이 있다. 대원사 회주인 현장스님이 지난 2022년 설립했으며 전남사립문학관 1호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선 문화를 모티브로 정체성을 찾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그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이곳에는 1943년 발행된 ‘어린왕자’ 번역 단행본을 비롯해 세계 100여개국 72개 언어로 발행된 도서 등 300점의 자료가 소장돼 있다. 생텍쥐페리 작가실과 자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마다 ‘어린왕자 세미나 및 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어린왕자 禪문학관이 영호남 문학인의 화합 한마당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
4~5일 문학관에서 여는 이번 한마당의 주제는 ‘벚꽃으로 온 왕자’. 문체부와 한국문학관협회, 한국문인협회 보성지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2023년 지역문학관 특성화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현재 어린왕자 禪문학관 상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양인숙 아동문학가(문학박사)가 기획했다.
양 작가는 “벚꽃 그늘 아래를 걸으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생각하고 ‘마음으로 보는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어린왕자와 여우의 말을 되새겼으면 한다”며 “이번 행사로 우리 문인들도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벚꽃으로 온 어린왕자’는 보성문인협회(회장 위승환)와 경남 울산나래문학(회장 박정옥) 회원들 그리고 수천지역 시인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영호남 문인들이 함께하는 뜻있는 문학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문협과 울산 나래문학의 인연은 지난 2015년 보성군과 울산 남구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7년 울산 나래문학이 보성문인들을 울산으로 초청했고 보성문인들도 답방을 추진했지만 그동안 코로나로 연기됐다. 그러나 이번에 어린왕자 선문학관과 보성문협의 협조로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보성 출신 문정희 시인의 특강.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인 문 시인은 ‘어린왕자에 대하여’를 주제로 영호남 시인들에게 어린아이의 맑은 눈과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면 누구나 시인이다, 라는 의미의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앞서 4일 오전 10시 30분 명봉역에서는 보성문학회가 주관하는 시 문회가 예정돼 있다. 시 문회는 시와 문장을 낭독하는 행사로 명봉역 앞에 세워진 문정희 시인의 ‘명봉역’을 둘러보는 행사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5일에는 회주인 현장스님의 ‘향공’이 아실암 마당에서 펼쳐진다. 기공 중 하나인 ‘향공’은 파드마삼바바가 전수했다고 전해지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나쁜 기운을 손끝을 통해 3척의 깊은 곳에 묻어버린다는 의미가 있다.
문학관 강연과 한 줄 글쓰기도 마련돼 있다. 어린왕자 세미나실에서 ‘어린왕자를 만나다’를 주제로 한 강연이 펼쳐지며 심상에 남는 이미지를 간략하게 표현하는 ‘한 줄 글쓰기’도 진행될 예정이다.
사찰로 향하는 5km에 이르는 길은 벚꽃이 만개해 꽃대궐을 이룬다. 사시사철 어느 때 가도 좋지만 4월 초순에 가면 벚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대원사로 향하는 벚꽃길은 마치 선계로 들어서는 듯한 착각을 준다. 한국의 100대 아름다운 길로도 선정될 만큼 전국의 명소로 정평이 나 있다.
대원사는 삼국시대 고구려 승려 아도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광사의 제5대국사인 자진이 크게 중창하고 당초 명칭이었던 죽원사를 대원사로 개칭했다고 전해온다.
특히 대원사에는 한국의 선 문화를 소개하는 어린왕자 禪문학관이 있다. 대원사 회주인 현장스님이 지난 2022년 설립했으며 전남사립문학관 1호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선 문화를 모티브로 정체성을 찾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그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이곳에는 1943년 발행된 ‘어린왕자’ 번역 단행본을 비롯해 세계 100여개국 72개 언어로 발행된 도서 등 300점의 자료가 소장돼 있다. 생텍쥐페리 작가실과 자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마다 ‘어린왕자 세미나 및 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어린왕자 禪문학관이 영호남 문학인의 화합 한마당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
4~5일 문학관에서 여는 이번 한마당의 주제는 ‘벚꽃으로 온 왕자’. 문체부와 한국문학관협회, 한국문인협회 보성지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2023년 지역문학관 특성화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현재 어린왕자 禪문학관 상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양인숙 아동문학가(문학박사)가 기획했다.
양 작가는 “벚꽃 그늘 아래를 걸으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생각하고 ‘마음으로 보는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어린왕자와 여우의 말을 되새겼으면 한다”며 “이번 행사로 우리 문인들도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벚꽃으로 온 어린왕자’는 보성문인협회(회장 위승환)와 경남 울산나래문학(회장 박정옥) 회원들 그리고 수천지역 시인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영호남 문인들이 함께하는 뜻있는 문학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문협과 울산 나래문학의 인연은 지난 2015년 보성군과 울산 남구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7년 울산 나래문학이 보성문인들을 울산으로 초청했고 보성문인들도 답방을 추진했지만 그동안 코로나로 연기됐다. 그러나 이번에 어린왕자 선문학관과 보성문협의 협조로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보성 출신 문정희 시인의 특강.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인 문 시인은 ‘어린왕자에 대하여’를 주제로 영호남 시인들에게 어린아이의 맑은 눈과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면 누구나 시인이다, 라는 의미의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앞서 4일 오전 10시 30분 명봉역에서는 보성문학회가 주관하는 시 문회가 예정돼 있다. 시 문회는 시와 문장을 낭독하는 행사로 명봉역 앞에 세워진 문정희 시인의 ‘명봉역’을 둘러보는 행사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5일에는 회주인 현장스님의 ‘향공’이 아실암 마당에서 펼쳐진다. 기공 중 하나인 ‘향공’은 파드마삼바바가 전수했다고 전해지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나쁜 기운을 손끝을 통해 3척의 깊은 곳에 묻어버린다는 의미가 있다.
문학관 강연과 한 줄 글쓰기도 마련돼 있다. 어린왕자 세미나실에서 ‘어린왕자를 만나다’를 주제로 한 강연이 펼쳐지며 심상에 남는 이미지를 간략하게 표현하는 ‘한 줄 글쓰기’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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