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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들과 차담회서 “무안공항 활성화 위한 고민 필요”
전남도 첫 입장 표명에 관심…무안군민들, 도청 찾아 항의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해 전남도가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군 공항 연계 가능성’ 등을 언급하고 나서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함평·영광측의 군 공항 유치 움직임에도, 무안지역 반대 목소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그동안 ‘지자체 간 협의와 이전 예정지역 주민 의견이 중요하다’며 물러나 있는 듯한 입장을 취했던 전남도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간부들과의 차담회 자리에서 군 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어떤 게 이익이 되는 지 무안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는 그동안 ‘군 공항 이전에 협력하겠지만, 지자체 간 협의와 이전 예정지역 주민 의견이 중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공항 통합·이전이 지연되면서 관광객 유치 등 무안공항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관광 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서남권 중추 공항으로의 위상 제고가 시급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게 전남도 내부 분위기다.
당장, 광주·전남·무안이 지난 2018년 8월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고, 무안국제공항을 국토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음에도 광주 민간공항은 여전히 그대로다.
정부 계획도 바뀐 상태다. 애초 5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는 “무안공항을 서남권의 중심 공항으로 활용하고, 광주공항은 무안공항으로 통합 추진, 지자체간 합의 여부 등에 따라 통합 시기를 검토”라고 밝힌 것과 달리, 지난 2021년 내놓은 제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2021~2025년)에는 ‘무안국제공항과 광주공항의 통합 시기를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과 연계하겠다’고 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김 지사의 언급은 이같은 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이후 실·국 간부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유호규 건설교통국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 공항을 이전할 경우 무안공항 활성화 및 국가항공특화산단 조성 등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냉철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광역협력사업 등을 총괄하는 정책기획관실 내부에서도 “무안도 군 공항 문제를 숙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초 예상되는 군 공항 특별법 통과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무안군 주민들은 이날 전남도청을 찾아 무안군민들의 반대에 불구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함평·영광측의 군 공항 유치 움직임에도, 무안지역 반대 목소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그동안 ‘지자체 간 협의와 이전 예정지역 주민 의견이 중요하다’며 물러나 있는 듯한 입장을 취했던 전남도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간부들과의 차담회 자리에서 군 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어떤 게 이익이 되는 지 무안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는 그동안 ‘군 공항 이전에 협력하겠지만, 지자체 간 협의와 이전 예정지역 주민 의견이 중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공항 통합·이전이 지연되면서 관광객 유치 등 무안공항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관광 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서남권 중추 공항으로의 위상 제고가 시급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게 전남도 내부 분위기다.
당장, 광주·전남·무안이 지난 2018년 8월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고, 무안국제공항을 국토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음에도 광주 민간공항은 여전히 그대로다.
정부 계획도 바뀐 상태다. 애초 5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는 “무안공항을 서남권의 중심 공항으로 활용하고, 광주공항은 무안공항으로 통합 추진, 지자체간 합의 여부 등에 따라 통합 시기를 검토”라고 밝힌 것과 달리, 지난 2021년 내놓은 제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2021~2025년)에는 ‘무안국제공항과 광주공항의 통합 시기를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과 연계하겠다’고 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김 지사의 언급은 이같은 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이후 실·국 간부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유호규 건설교통국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 공항을 이전할 경우 무안공항 활성화 및 국가항공특화산단 조성 등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냉철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광역협력사업 등을 총괄하는 정책기획관실 내부에서도 “무안도 군 공항 문제를 숙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초 예상되는 군 공항 특별법 통과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무안군 주민들은 이날 전남도청을 찾아 무안군민들의 반대에 불구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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