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주말 ‘대어 사냥’ 나선다

12일 전북현대 상대 원정경기
역대 전적 1승 5무 13패 열세 속
이순민-정호연 듀오 활약 기대
전남, 11일 서울이랜드 전 총력

광주FC가 12일 오후 4시 30분 전북현대를 상대로 대어사냥에 나선다. 사진은 앞선 서울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중원을 지킨 이순민(오른쪽)이 드리블하는 모습. <광주FC 제공>

광주FC가 전주에서 대어 사냥에 나선다.

광주가 12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2023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5일 FC서울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했던 광주는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광주축구전용구장에 역대 최다 관중인 7357명이 입장하면서 뜨거웠던 분위기, 광주는 전반전 경기를 주도하면서 홈팬들의 응원에 응답했다.

전반 막판에는 엄지성이 원맨쇼를 펼치면서 골망까지 흔들었지만 공격 과정에서 산드로의 파울이 선언되면서 무효골이 됐다. 불운에 운 엄지성은 후반 9분에 이어 10분 다시 한번 경고카드를 받으면서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광주는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수적 열세로 0-2패를 기록했다.

그래고 광주는 이번 시즌 지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강호 서울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박수를 받았다. 광주는 광주만의 색을 살려 전북의 위세에 도전한다.

전북은 올 시즌에도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적 중의 강적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등극한 조규성을 비롯해 김진수, 송민규, 김문환, 백승호 등 월드컵 멤버들이 포진해있다. 아마노 준, 구스타보, 안드레 등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까지 보유한 스타군단이다.

역대 전적에서 광주는 1승 5무 13패로 절대적인 열세지만, 공은 둥글다. 전북에는 이동준과 홍정호의 부상 악재도 있다.

이순민-정호연 듀오에 시선이 쏠린다. 이순민은 안정적인 볼처리와 키핑으로 포백 수비라인을 지키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의 살림꾼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프로 2년 차 정호연은 적극적인 압박과 투지로 11개의 획득, 3개의 차단을 기록하는 등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의 외국인 5인방도 든든하다.

주포 산드로와 함께 새로 팀에 합류한 토마스와 아사니가 좋은 호흡으로 공격에 무게감을 더했다. 에이스 엄지성의 부재가 아쉽지만 하승운과 김한길, 정지훈 등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광주가 앞선 두 경기에서 보여준 강한 압박과 역동적인 공격으로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안방에서 0-5 대패를 당하며 연패에 빠진 전남드래곤즈는 서울 원정에 나선다.

전남은 11일 오후 1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 2023 3라운드 서울이랜드와의 경기를 갖는다.

전남은 안방에서 열린 FC안양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0-1패를 기록했고, 지난 5일 경남FC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는 무려 5실점을 하면서 0-5대패를 당했다. 시즌 초반 공·수에서 집중력 문제를 남긴 전남은 이번 원정에서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서울이랜드 역시 승리가 간절하다. 서울이랜드는 개막전에서 신생팀 충북청주에 2-3패를 당했고, 2라운드 안양 원정에서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남은 장신공격수 시모비치와 미드필더 발디비아를 내세워 서울이랜드 공략에 나선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수범과 새로 영입한 U22 장신공격수도 이준호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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