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고업 전년 대비 생산 1.6%·출하 2.4% 감소에 재고 3.3% 늘어
소비는 명절 특수로 다소 회복…건설수주 광주 203%↑, 전남 44%↓
광주·전남지역의 산업활동이 연초부터 악화의 길을 걷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3고’로 촉발된 경기침체로 지역 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다만 소비는 설 명절 특수로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설수주는 광주와 전남의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2일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광주전남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광주·전남지역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감소하고, 출하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광주지역을 살펴보면 광주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했다.
납축전지와 냉장고 등 전기장비는 무려 29.2%나 줄었고, 천연섬유사와 부직포 등 섬유제품도 22.4%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자동차도 6.3% 감소세를 보였다.
생산이 줄면서 광공업 출하 역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1월 광주지역 광공업 출하는 전년 대비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금속가공, 전자부품 등에서 증가한 것과 달리 전기장비, 기계장비, 담배 등이 감소했다.
냉장고 등 전기장비 출하는 21.0% 감소했고, 담배는 19.8% 줄었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 기계장비는 3.7% 감소했다.
이처럼 광주의 주요 수출 품목이자 생산제품인 전기장비의 생산 및 출하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보복 소비’ 등으로 증가했던 가전제품의 소비가, 최근 경기침체로 급격히 감소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의 광공업 재고도 전년 대비 3.3%가 늘어는 등 재고가 쌓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재고는 31.4%가 늘었고, 알류미늄판 등 1차 금속도 41.1% 줄었다. 맥주 등 음료도 33.4% 늘었다.
다만 자동차와 음료 등이 재고가 쌓인 것은 12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물류 이동이 수월하지 않았던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도 보인다.
전남지역 광공업 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10.3%나 감소했다. 화학제품(-14.4%), 1차금속(-6.8%), 기타운송장비(-23.3%) 등이 감소했다.
광공업 출하 또한 전년 대비 7.3% 감소했는데, 화학제품(-11.4%), 기타운송장비(-23.3%), 1차 금속(-5.9%) 등 업종의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전남의 광공업 재고는 오히려 전년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공업 생산과 출하는 줄었지만 소비는 설 명절 특수로 인해 다소 회복됐다.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다. 백화점은 1.0% 감소했고 대형마트는 5.2% 증가했다. 전남의 대형소매점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다.
건설 수주에서는 광주와 전남의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광주 건설수주액은 589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03.1%나 크게 증가했다.
공공부문은 공기업, 정부 등의 감소로 전년대비 73.2% 감소한 것과 달리 민간부문은 부동산업 등의 증가로 221.1%나 늘었다.
이와 달리 전남지역 건설수주액은 3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6%나 줄었는데, 공공부문이 전년 대비 123.6% 급증한 반면, 민간부문은 철강, 부동산업 등의 부진으로 88.8% 급감한 게 영향이 컸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김민석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통가, 고물가에 ‘가성비’ 상품으로 소비자 유혹 (0) | 2023.03.06 |
---|---|
“글 알아가는 지금이 내 인생의 봄입니다” (0) | 2023.03.06 |
“도움 필요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 내밀겠다” (0) | 2023.03.05 |
한우 반값 할인에 아침부터 줄서기 '오픈 런' (0) | 2023.03.02 |
'3고'에 썰렁해진 대학가…개강에도 한숨 깊은 상인들 (0) | 2023.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