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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무채색 자연이 초록으로 물들다

by 광주일보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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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갤러리 신춘기획전
4월3일까지 김건일 등 6명 참여

김제민 작 ‘잡초와의 인터뷰Ⅱ-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삼월, 살랑살람 바람이 불면 물기를 머금은 연둣빛 초록들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수많은 색 중 아마도 ‘봄’을 알리는 전령은 다채로운 초록이 아닐까. 각종 나무의 잎사귀와 풀, 잡초와 이끼 등 자연 속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초록은 우리에게 힐링과 휴식을 선물하기도 한다.

광주신세계갤러리가 신춘 기획전 ‘또 다른 그린’전을 오는 4월 3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에는 봄의 풍경과 그 속에 살아가는 생명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풀어낸 여섯 명의 작가를 초대했다.

작가들은 전시 주제처럼 ‘녹색(綠色, GREEN)’을 주 테마색으로 삼아 위트있고 감각적인 회화와 드로잉 40여점으로 봄의 기운을 전한다.

김제민 작가의 ‘잡초와의 인터뷰Ⅱ-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는 유쾌하다. 작품 속 주인공은 의인화된 초록색 잡초다. 가느다른 몸매의 그는 여행을 꿈꾸고, 지구 정복을 원하고,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싶어한다. 썬베드에 누워 망중한을 즐기고, 사랑도 하고 싶다는 잡초를 보며 우리의 일상을 떠올리게 되는 건 자연스럽다.

이지연 작 ‘May Flower’

박형진 작가의 ‘남겨진 정원’ 등의 작품은 초록이 가득한 정원 속에 감춰진 마트료시카, 곰돌이 인형 등 어릴 적 추억이 담긴 물건 등을 함께 배치해 동심을 자극하며 이지연 작가의 ‘May Flower’는 다양한 느낌의 초록과 화사한 꽃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화면을 만들어낸다.

또 나무의 재, 모래, 흙 등 자연에서 채취된 안료를 사용해 일상 속 자연에 대한 중요성과 공존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강가연 작가의 ‘없는 풍경’ 등의 작품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며 임현경 작가는 비단에 수묵담채로 그린 ‘정원의 장막’, ‘숲의 담장-붉은 커튼’ 등의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밖에 김건일 작가는 단순한 듯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복잡한 ‘상상의 숲’을 매개로 인간의 기억과 마음의 구조를 쏟아지는 초록과 더불어 은유적으로 형상화했다.

갤러리 아트숍에서는 참여작가들의 기존 작품도 판매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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