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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전남지역 석탑의 효시는 750년경 화엄사 4사자3층석탑”

by 광주일보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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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4사자3층석탑(뒤쪽) <구례군 제공>

전남지역 석탑 효시는 750년경에 건립된 구례 화엄사 4사자3층석탑(국보 제35호)이며, 통일신라시대 전남은 영산강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석탑이 출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천득염 전남대 석좌교수가 12일 오후 2시 광주박물관이 주최하는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현장과 전망’ 학술대회를 앞두고 공개한 논문에서 드러났다.

천 교수는 ‘전남지역 석탑의 출현과 양식적 특징’이라는 주제의 논문에서 “화엄사 4사자3층석탑은 불교가 도입된 지 350년가량 지난 시기”라며 “전남에는 삼국시대의 석탑은 없고 통일신라시대의 조형(祖形)이다”고 밝혔다.

또한 천 교수는 화엄사 4사자3층석탑 이후의 석탑으로는 광주 지산동 5층석탑과 대흥사 3층석탑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백제시대에는 전남이 백제 영토임에도 석탑이 존재하지 않는다. 옹관묘 세력인 마한 세력 영향으로 불교를 수용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얘기다.

천 교수는 “통일신라시대 전남지역 석탑은 영산강 주변을 제외한 지역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강한 토착성을 지닌 옹관묘 분포지역에서 백제와 불교문화라는 이질적 요소가 쉽게 도입되기가 용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려시대 들어서는 전남의 석탑에 백제적인 요소가 드러난다. 정림사지 5층석탑을 모방한 백제전형양식의 석탑들이 나타나는데 월남사지 3층석탑과 운주사모전석탑이 그러한 예다.(모전석탁은 벽돌모양으로 쌓은 탑이다)

특히 천 교수는 “운주사의 석탑은 한 장소에 다양한 모습의 석탑, 원형석탑과 모전석탑이 나타나고 있다”며 “종래 우리가 갖고 있는 석탑의 일반적인 개념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천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8세기 이후부터 고려시대에 걸쳐 전남의 석탑 출현 양상을 고찰하고 총 81기의 양식적 특징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어 정선종 광주시 문화재전문위원이 ‘‘실상사지’와 수철화상비문 판독 100년’주제로 발표를한다. 정 위원은 수철화상비문을 소개하고 비 건립과 중건 연대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전남도 이계표 문화재위원이 ‘조선후기 송광사 풍암 영각의 건립과 승맥’을 주제로 풍암계 고승의 계보에 대해 발표하며, 최성렬 조선대 명예교수는 조선 말기 화원 석옹 철유가 그린 ‘나주 다보사 대웅전 외벽화와 그 유사 사례’를 주제로, 제작 연대에 대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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