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상대 1부리그 복귀전
엄지성·이순민·박한빈 등 우승 멤버
강력한 ‘외국인 선수 5인방’ 구축
이정효 감독 “광주만의 축구 펼쳐”
안영규 주장 “첫 경기 승리로 장식”
광주FC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광주가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을 치른다. 1년 만에 돌아온 1부리그의 복귀전이기도 하다.
광주는 지난 시즌 환상적인 경기력과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최다승-최다승점(25승-86점), 역대 최단 기간 우승(-4경기), 홈 최다연승(10연승) 등 K리그2의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우면서 ‘챔피언’의 자격으로 1부 승격을 이뤘다.
또 이정효 감독, ‘주장’ 안영규, ‘공격의 핵’ 엄지성이 나란히 감독상·MVP·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베스트11 6자리까지 차지하는 등 지난해 시상식서 9관왕에 등극했다.
거침 없는 2022시즌을 보냈던 광주는 더 빠르고 강한 무대에서 ‘도장깨기’에 나선다.
광주는 태국과 제주로 이어진 동계 전지훈련 기간 기초 체력과 공격력 강화에 애를 썼다. K리그1에 맞는 맞춤 전술도 준비해 올 시즌 ‘다크호스’를 자처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의 영광을 잊고 광주만의 축구를 펼치는 게 내 목표다. 강한 상대가 있다고 해서 수비만 할 생각은 없다. 차라리 맞불을 놓고 싸워야 져도 후회가 없을 것 같다. 상대가 누구든 물러서지 않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광주가 강등 1순위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광주는 잔류가 목표가 아니다. 그 이상의 성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광주의 1부 복귀전이자 개인으로서는 1부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광주는 지난 시즌 우승을 이룬 멤버들 그대로 끈끈한 조직력으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안영규, 이순민, 엄지성, 김경민, 정호연, 박한빈 등 우승을 합작한 이들과 함께 아사니, 토마스, 티모를 영입해 기존 멤버인 산드로와 아론을 포함해 강력한 ‘외인 5인방’을 구축했다.
또 신창무, 정지훈, 이강현 등 알짜배기 자원이 합류하면서 공수 전반에 날카로움이 더해졌다.
광주의 첫 상대인 수원은 지난 시즌 10위를 기록,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지만 저력을 무시할 수 없는 전통의 강호다.
역대 전적에서도 3승 6무 10패로 수원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 시즌 수원은 김보경, 뮬리치, 아코스티 등을 영입해 공격에 창의성과 무게감도 더했다.
주장 안영규는 “다시 돌아온 1부리그 무대, 그리고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우리가 약세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선수단 모두 지난 시즌 간절히 원하면 이뤄낼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겪은 만큼 동기부여가 남다르다”며 “열심히 노력한 만큼 첫 시작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는 기다렸던 순간을 앞두고 23일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마지막 점검 시간을 가졌다. 첫 경기 시간에 맞춰 오후 4시 훈련을 시작한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마지막 훈련을 전개했다.
엄지성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데 경기장에서 몸 풀 때부터 긴장이 될 것 같다. 개막전이 다가와서 텐션도 올라오고 몸상태도 좋다. 준비가 잘 되어있어서 그런지 얼굴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며 개막을 앞둔 마음을 이야기했다.
또 “경기장에서 우리가 증명하면 된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는 게, 결과로 증명하는 게 우리의 몫이다”며 “상대 경기 분석도 많이 했지만 우리가 준비한 대로만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충분히 모든 팀들을 상대로 경쟁력 있는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팀이든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공격지역에서 공을 잡았을 때 슈팅 크로스 돌파 공격적인 부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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