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스프링캠프 1일 함평서 시작
과학적인 테스트·관리로 체질 개선 나서
‘호랑이 군단’이 과학을 더해 체질개선에 나선다 .
KIA 타이거즈의 퓨처스 스프링캠프가 1일 시작됐다. 손승락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5명, 선수단 37명, 프런트 10명 등 총 62명은 함평 챌린저스 필드에 캠프를 꾸리고 2023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선수단은 손승락 감독과 챌린저스 필드 클럽 하우스에서 머물면서 캠프를 치르고, 코칭스태프도 영광에서 합숙하면서 시즌 준비에 속도를 낸다.
매년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캠프지만 예년과 같은 캠프는 아니다.
캠프 첫날 풍경부터 달랐다. 선수들이 나란히 경기장을 뛰면서 캠프 시작을 알리는 장면 대신, 실내연습장에서 각 조로 나눠 ‘미션’을 수행했다.
불이 들어오면 버튼을 누르고 다음 지점까지 뛰어가 또 다른 버튼을 누르거나, 버튼을 누르고 전력 질주를 하기도 하는 등 선수들은 권용웅 중앙대 스포츠과학부 교수의 지휘 아래 ‘선수 퍼포먼스 프로파일링 테스트’를 진행했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테스트를 위해 손 감독과 함께 권 교수, 스트렝스&컨디셔닝 코치, 트레이닝 파트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이어갔다.
손승락 감독은 “첫날 테스트가 있었다. 예전처럼 몸이 됐는지, 체력만 확인하는 게 아니라 모든 파트가 협업을 해서 선수들 장·단점을 확인하려고 했다. 민첩성, 파워, 스피드 등을 확인하는 테스트를 하나하나 했다. 그걸 토대로 개인의 루틴, 패턴을 알려줄 생각이다”며 “같이 고민하고 하나하나 기구들을 사면서 준비를 했다”고 테스트에 대해 설명했다.
야구 선수들에게 중요한 순발력, 파워, 민첩성, 근력, 유연성을 측정한 KIA는 각 선수별 장단점을 정확히 확인하고 테이터화 해 능력을 극대화하고, 부상을 방지할 계획이다.
과학을 접목해 밑바탕부터 다지는 KIA는 강도 높은 훈련도 준비했다.
이번 캠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5일턴’의 훈련 스케줄이다. 선수들은 5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강도 높은 캠프를 소화하게 된다.
퓨처스 선수단 주장을 맡은 오선우는 “스케줄을 보고 당황한 선수들도 있다. 얼마나 부지런하게 하느냐에 따라서 캠프가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결정될 것 같다. 5일턴을 처음 해보는 데 어떻게든 부지런하게 하겠다. 그래도 첫 턴 넘어가면 선수들도 잘 할 것 같다”고 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5일 훈련’이라는 강도 높은 스케줄이 준비됐지만, ‘자율’을 통해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손승락 감독은 “선수 개인에 맞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스스로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단체로 스트렝스(strength) 훈련을 2개로 나눠서 하고, 드라이브 라인뿐만 아니라 여러 훈련을 많이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메뉴를 많이 준비했다. 자기에게 맞는 것을 하고, 맞지 않는 것을 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스프링캠프 방향을 제시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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