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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잘 곳 마땅치 않아” 낮에만 머무는 전남 관광

by 광주일보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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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숙박여행 소비액 2년 새 37.1% 급감
숙박시설 많지만 영세하고 동부권에 몰려
5성급 객실 이용률 ‘전국 1위’…시설 늘려야

전남 4성급 이상 호텔은 전국의 3.1%에 불과하지만 5성급 객실 이용률은 81.6%, 4성급은 64.5%에 달하며 각각 전국 1~2위 수준을 나타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코로나19를 겪은 지난 2년 동안 다른 지역민의 전남 숙박여행 소비액이 37%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숙박·교통 시설 확충과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 스마트화 흐름에 맞춰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17일 발표된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와 목포본부의 공동 연구 자료 ‘코로나19 이후 전남지역 관광산업의 현황과 발전 과제’에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전남을 찾은 관광객들의 소비 금액은 지난 2020년에는 전년보다 48.6% 급감한 뒤 2021년에는 4.9% 증가하며 소폭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관광소비액이 지난 2021년 전년보다 14.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전남 회복 속도는 느린 편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한은 목포본부 제공>

전남지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은 숙박업이다. 지난 2021년 전남 숙박여행 소비액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보다 3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일 여행 소비액이 18.6% 줄어든 데 비해 감소 폭이 컸다.

전남 관광소비에서 55.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음료 소비액은 2년 새 7.5% 줄었다.

전남 관광소비액에서 식음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평균 지출액을 따지면 숙박여행은 전체 지출액의 66.5%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지난 2021년 기준 전남 관광 1회 평균 지출액은 11만7000원이었는데, 숙박 여행일 때는 20만8000원으로 지출액이 불어났다. 이는 당일 여행 평균 지출액(6만1000원)의 3배 넘는 수준이다. 전남의 숙박여행 지출액 비중은 제주(99.1%), 강원(80.6%), 부산(70.8%)에 이어 전국 4번째로 높다.

숙박여행 비중이 높은 전남은 관광소비액 규모도 전국 상위권을 차지한다.

2021년 기준 전남 관광여행 지출액은 1조8040억원으로, 제주(5조2000억원), 강원(3조2000억원), 경기(2조5000억원), 경남(1조8000억원)에 이어 5번째 규모에 들었다.

1인당 평균 지출액도 4만원으로, 전국 평균 3만원을 웃돌았다. 전남 1인당 지출액은 제주(11만5000원), 강원(7만1000원), 경기(5만5000원)에 이어 경남과 함께 전국 4번째로 많았다.

이처럼 전남 숙박여행 수요는 많지만, 관광숙박시설 규모가 작고 동부권에 몰린 점이 한계로 꼽힌다.

전남 관광숙박시설은 2021년 기준 342개로, 전국 14.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관광숙박업체 수는 서울, 제주에 이어 3번째로 많지만 규모가 영세한 탓에 업체당 객실 수(26실)는 전국 꼴찌를 나타냈다. 전남 객실 수는 8954실로, 제주(3만3662실), 강원(2만8482실), 경기(1만8176실), 부산(1만5131실) 등에 비해 크게 부족했다.

객실 수가 적을뿐더러 여수(4154실·46.4%), 순천(967실·10.8%), 진도(576실·6.4%), 목포(557실·6.2%) 등 일부 지역에 객실의 70%가 집중됐다.

전남 4성급 이상 호텔은 전국의 3.1%에 불과하지만, 대형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남 5성급 객실 이용률은 81.6%, 4성급은 64.5%에 달하며 각각 전국 1~2위 수준을 나타냈다.

고아라 한은 목포본부 과장은 “관광산업 활성화와 고용 증대를 위해서는 한국관광공사 국가인증을 취득한 고품질 숙박시설을 늘려야 한다”며 “전남을 지나는 고속철 운행 횟수를 늘리고 여수엑스포역을 종착지로 하는 SRT 노선을 신설, 흑산공항 건설 추진 등을 통해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남 관광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가 50대(21.0%)인 점을 고려해 전남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생태관광’(에코투어리즘)과 관광산업 스마트화를 활성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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