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희준기자

농·축협 대출금리 7% 이상 조합 한 달 새 2배 늘었다

by 광주일보 2023. 1. 16.
728x90
반응형

광주·전남 138곳 중 102곳 평균 금리 올라…74% 비중
1%P 이상 올린 농·축협 17곳…금리 내린 조합은 21곳
농협은행·농협 임직원 등 400% 특별 성과급 ‘돈잔치’
전농, 영업이익 조합원에 환원해야…17일 기자회견

광주·전남지역 138개 농·축협 가운데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전달보다 오른 조합은 전체의 73.9%에 달하는 102개로 집계됐다.<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전남지역 농·축협 가운데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7% 이상인 조합이 한 달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평균 금리 6% 이상인 조합은 지난달 기준 10곳 중 9곳꼴(91.3%)이었다.

본격적인 영농철인 3월에 지역 농업인들의 대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농민단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농민 부채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농협중앙회가 공시한 ‘신용대출 금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138개 농·축협 가운데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전달보다 오른 조합은 전체의 73.9%에 달하는 102개로 집계됐다.

대출금리는 최근 3개월 동안 신규 취급된 대출을 월 말일 기준으로 작성했으며, 평균 대출금리는 대출금액에 따라 가중 평균을 냈다. 전달과 평균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지역 138개 조합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대출 평균 금리가 한 달 새 1%포인트 이상 오른 조합은 17개에 달했다.

1%포인트 이상 금리를 올린 조합은 장흥 3곳, 영광 3곳, 해남 2곳, 특목농협·광주·여수·신안·영암·순천·광양·함평·목포 각 1곳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7% 이상인 조합은 지난해 11월 34곳에서 12월 64곳으로, 88.2%(30곳) 늘었다.

138개 조합 가운데 대출 평균 금리가 6% 이상인 비중은 11월 79.0%(109개)였는데 한 달 새 그 비중은 91.3%(126개)로 불어났다.

대출 이용자 신용등급별로 보면 1~2등급 평균 대출금리가 6% 이상인 조합은 같은 기간 56개에서 83개로 48.2%(27개) 늘었고, 3~4등급 금리가 6% 이상인 곳은 96개에서 108개로 12.5%(12개) 증가했다. 금리가 7% 이상인 조합은 1~2등급에서 153.3%(15개→38개), 3~4등급 80.6%(31개→56개) 늘었다.

대출 금리를 한 달 전보다 내린 조합은 21개였고, 전달과 같은 조합은 15개였다.

앞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사상 첫 ‘7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3% 후반대를 바라보는 기준금리가 시중금리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면서 농산물 가격 하락과 농자잿값 급등을 견디는 농민들 대출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무안군 삼향읍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금리와 농자잿값 폭등 속에서 농협이 신용사업·경제사업으로 얻은 영업이익을 농민 조합원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촉구할 계획이다.

전농은 농협에 농가부채(상호부금·일반대출) 이자 인상분을 전액 지원할 것과 ▲대출 금리 3% 인하 ▲농업정책자금 거치 기간·대출 만기 연장 ▲영농자재 계통구매 수수료 수익 전액 환원 및 정률 수수료 4% 인하 ▲농가당 긴급 지원금 200만원 지원 ▲농가긴급안정자금·농업경영회생자금 확충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선호 전농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은 “한 대 1억원 넘는 트랙터와 콤바인 등 농기계를 마련하는 데 부담해야 하는 변동금리 이자액은 늘어만 가고, 쌀값 등 농산물 가격이 내려가는 가운데 농지 이외 담보를 걸기 힘든 농민들의 신용대출 수요가 농사를 짓기 시작하는 3월부터 몰릴 것”이라며 “농가 경영조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예대금리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NH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은 400%의 특별 성과급을 받는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주말 광주·전남 경윳값, ℓ당 1700원 아래로…8주째 내림세

광주·전남 경윳값이 지난 주말 ℓ당 1700원 아래로 내렸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지역 주유소 평균 경유 판매가는 ℓ당 광주 1650.63원·전남 1696.6원으로,

kwangju.co.kr

 

고금리發 ‘역머니무브’…주식 빼고 예금 들었다

잇단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으로 은행 예금으로 돈이 몰리는 ‘역 머니 무브(Money Move·逆 자금 이동)’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