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희준기자

고금리發 ‘역머니무브’…주식 빼고 예금 들었다

by 광주일보 2023. 1. 13.
728x90
반응형

지난해 10월 말 광주·전남 저축성 예금 48조원대
연간 주식거래 70조원대…전년보다 53.5% 급감

지난해 10월 기준 광주·전남 예금은행 저축성 예금 잔액은 48조68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4%(6조8565억원) 증가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잇단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으로 은행 예금으로 돈이 몰리는 ‘역 머니 무브(Money Move·逆 자금 이동)’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광주·전남 예금은행 저축성 예금 잔액은 48조68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4%(6조856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주는 21조3085억원에서 23조1074억원으로 8.4%(1조7989억원) 늘었고, 전남은 20조5212억원에서 25조5788억원으로 24.6%(5조576억원) 뛰었다.

광주·전남 예금은행에서 저축성 예금 잔액은 통계를 낸 지난 2008년(10월 말 기준 20조5040억원) 이후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저축성 예금 잔액은 2019년 39조8233억원에서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38조4268억원으로 감소한 뒤 2021년 41조8297억원으로 늘어나며 2년 연속 증가 추세다.

이처럼 은행 예금으로 자금이 몰리는 걸 ‘역머니무브’라 부른다.

돈이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와 같은 고위험 고수익 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을 ‘머니무브’라고 하는 데, 이의 반대 개념이다. 증시와 부동산이 호황을 이룰 때는 고위험 고수익의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지만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을 때는 은행 예금으로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난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주식투자는 지난해 하락장 속에서 국내 기준금리가 6차례 연속 인상되면서 위축됐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집계한 광주·전남 주식거래대금은 지난해 70조5756억원으로, 전년(151조7132억원)보다 53.5%(-81조1376억원) 급감했다.

지난 2021년 광주·전남 주식거래 월 22조원 시대를 열며 주식시장을 호황을 맞았지만, 불경기가 지속하면서 주식투자에 소극적인 지역민들이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성탄절을 전후로 연말에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산타랠리’를 기대했지만 광주·전남 지역민 주식거래대금은 전달보다 27.3%(-1조5135억원) 급감한 4조32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 초 중국 코로나 조치가 완화되면서 전달 유입됐던 외국인 자본이 다시 유출되면서 하락세로 시작했다”며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고물가(인플레이션) 정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에 반등했으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잇따르면서 통화 긴축 우려가 커지며 주식 시장도 약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광주·전남 자영업자 대출 44조 돌파…고금리에 ‘초긴장’

코로나19 사태 3년을 겪으면서 광주·전남 자영업자 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44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가 1%포인

kwangju.co.kr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영끌족’ 숨통 트이나

“대출 갈아타야겠어요.” 지난해 10월 생애 첫 ‘내 집 마련’을 했다는 유모(여·38)씨는 ‘특례보금자리론’이 나온다는 소식에 반색했다. 유씨는 주택 마련 당시 시중은행으로부터 금리 5.15%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