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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내야 고민 많던 KIA - 빠른공 찾던 두산 ‘윈윈’

by 광주일보 2020.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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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홍건희-두산 류지혁 트레이드]
KIA , 내야 수비 오랜 고민…김선빈 외 확실한 카드 없고
주전·백업간 실력 격차 커 류 영입…공·수·주 업그레이드
두산, 이용찬 부재로 마운드 과부하…홍, 선발·불펜 전천후 활용 가능

 

‘호랑이 군단’이 트레이드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트레이드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선행 과제들이 있다.

KIA타이거즈는 지난 7일 두산베어스와 원정경기가 끝난 뒤 홍건희(28)와 류지혁(26)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빠른 공을 가진 우완 투수를 내준 KIA는 전천후 내야수를 받아왔다. 두 팀의 고민 지점을 확인할 수 있는 트레이드였다.

초반 불펜 난조로 어려움을 겪은 두산은 선발 이용찬이 팔꿈치 수술로 빠지면서 마운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홍건희는 두산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KIA는 내야 고민 중이다. 이범호에 이어 안치홍이 빠지면서 내야의 확실한 카드는 김선빈이 유일하지만 잔부상이 많아 풀타임이 쉽지 않다. 7일 ‘맏형’ 김주찬이 돌아왔지만 역시 부상과 나이라는 변수가 있다.

여기에 백업은 물론 1·2군 격차도 크기 때문에 특별한 전력 강화 요인이 없다.

KIA는 공·수·주를 동시에 업그레이드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투좌타인 류지혁은 충암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두산에 입단한 9년 차.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프로 통산 7시즌 동안 4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8홈런, 102타점, 195득점, 35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0경기서 타율 0.417(24타수 10안타)에 1홈런 4타점 10득점을 만들었다.

쟁쟁한 두산 야수진에서 경쟁하던 류지혁에게 KIA는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재능있는 내야수가 합류했지만 바로 전력 강화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전체적인 수비 안정화가 필요하다. 내야에 크고 작은 수비 실수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전 싹쓸이 3연패 뒤에는 실책이 있다. 거친 수비의 내야수 사이에서 수비 좋은 박찬호도 의욕만 넘쳤다.

트레이드로 급한 불을 껐지만 미래의 고민도 남아있다.

야수진, 특히 내야는 KIA의 오랜 고민이다. 주전과 백업의 큰 격차에다 세대교체라는 숙제까지 겹쳤지만 올 시즌에도 확실한 답은 찾지 못했다. 또 지난해 ‘깜짝스타’가 된 박찬호가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내야만 고민이 아니라는 점이 더 큰 문제다. 김호령으로 외야에 힘을 더했지만 다음 대안으로 떠오르는 선수가 마땅치 않다.


KIA는 그동안 야수 육성이라는 발등의 불에도 투수 영입과 육성에 치중해 왔다. 시즌 전 장영석을 트레이드하며 내야 자원을 더했지만 기대했던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이적생 나주환의 활약이 있었지만 ‘임시방편’에 가까운 베테랑의 투혼이다.

단기간에 전력 강화를 이룰 수 없는 만큼 야수진의 얇은 선수층은 앞으로도 KIA의 고민이 될 전망이다.

홍건희 유출이 마운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KIA는 야수진의 약세에도 탄탄한 마운드로 승리를 쌓아오고 있다. 홍건희는 추격조를 맡아 선발과 불펜진의 과부하를 덜어줬다. 높은 선발진과 막강 필승조를 가지고도 추격조가 약점으로 꼽혔던 만큼 홍건희의 이탈이 예기치 못한 마운드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트레이드 효과를 최대화하고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화와 마운드 과부하를 완화하는 게 중요하다.


한편 싹쓸이 3연승 뒤 싹쓸이 3연패를 기록한 KIA는 KT 위즈에 이어 SK 와이번스와 원정길에서 만난다.

9일에는 KBO리그의 ‘현재’ 양현종과 ‘미래’ 소형준이 지난 5월 28일 이후 다시 한번 맞대결을 벌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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