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주춤…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재논의 되나

확진자 감소세·의료 역량 충족
신규변이·중국발 대유행은 부담

코로나19 예방 접종 모습. <광주일보 자료사진>

코로나19 겨울 재유행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일시 중단됐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도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확진자 감소 등에 따라 정부에서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조건으로 제시한 4개 지표 중 2개 이상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발 코로나19 대확산, 신규 변이 발생, 설 명절 집단 이동에 따른 재유행 우려 등은 변수로 꼽힌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 6766명이다.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5만3807명)보다 7041명 적다.1주일 전인 지난 1일(5만7501명)보다는 1만735명, 2주일 전인 지난달 25일(5만8411명)보다는 1만1645명 줄었다.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만2724명→8만1039명→7만8554명→6만4094명→5만6954명→5만3807명→4만6766명으로, 일 평균 5만 7705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132명으로 전날(219명)보다 87명 적다.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 중 78%인 103명이 중국 입국자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544명)보다 18명 적은 526명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지난 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39.8%다.

이날 0시 기준 광주·전남지역 신규 확진자도 각각 1373명과 1597명 등 2970명을 기록하면서, 모처럼 2000명대로 떨어졌다. 광주·전남은 지난 6일 3378명, 7일 3331명 등 최근 3000명대를 유지해왔다.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도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발표 당시 권고 전환 개별 기준으로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 4개 개별지표 중 2개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전국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2주 연속 감소했고,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도 12월 말 기준 68.7%로 기준에 충족한 상태다. 주간 치명률도 0.1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4개 지표 중 최소 2개 이상은 충족한 셈이다.

다만 최근 2주 이상 위중증 환자가 500∼600명대로 여전히 많은 점과 중국발 코로나19 대유행 등은 여전히 부담이다.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지표 충족 여부와 함께 신규 변이 및 해외 감염확산 상황에 따른 국내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단계 조정 시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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