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이내 90% 퇴직…MZ세대는 왜 조직을 떠나는가
‘대퇴사(The Great Resignation)’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매달 400만 명 이상의 직장인이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문제는 코로나 거리 두기가 끝난 상황에서도 떠나간 이들이 직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2022년 10월 현재 미국에는 10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비어 있다.
국내에서도 ‘대퇴사’와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로 많은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취업 플랫폼인 ‘잡코리아’가 20~30대 남녀 직장인 343명을 대상으로 ‘첫 이직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MZ세대 10명 중 3명 이상이 입사 1년이 되지 않아서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사 1년차에 퇴사한 사람의 비율은 37.5%, 2년차 27%, 3년차 17.8%, 4년차 5.4%, 5년차 4.6% 순으로, MZ세대 입사자 가운데 2년 이내에 절반 이상이 퇴사하고 5년 이내에 90% 이상이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며 작가와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이호건의 ‘조용한 퇴사-MZ세대가 조직을 버리는 이유’는 ‘MZ세대가 비밀 첩보작전 하듯 조직을 떠나는 현상’을 심도있게 짚어본 책이다.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돼 있다. MZ 세대가 조직을 떠나는 현상을 입체적으로 조망한 1장 ‘현상:도대체 MZ 세대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에서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MZ 세대의 가치관에 대해 다룬다.
2장 ‘원인:왜 MZ세대는 그렇게 행동하는가?’에서는 그들이 떠나는 이유를 15가지 관점에서 분석했다. ‘현재 회사는 종착역이 아니라 정거장일 뿐’, ‘이름값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중요하다’, ‘허드렛일이나 하려고 입사한 것이 아니다’, ‘배고픔은 참아도 배 아픔은 못 참는다’, ‘실력만 길러두면 갈 곳은 넘쳐 난다’, ‘불의, 불공정, 불이익은 절대 참을 수 없다’ 등 다양한 이유를 소개한다.
3장 ‘대책:MZ세대와 더불어 걸어가는 법’에서는 MZ 세대가 조직을 떠나지 않게 하는 방법과 더불어 퇴사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업무와 일상의 균형을 찾는 ‘워라벨’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일과 삶을 융합(blending)하는 ‘워라블(work-life blending)’을 찾도록 지원하는 것, 긍정적인 직원 경험을 발굴하고 제공하는 것, 어떤 경우라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는 것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더불어 저자는 조직을 떠나는 사람을 잘 보내주는 것도 남아 있는 직원을 위한 중요한 메시지가 되기 때문에 퇴사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대처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월요일의 꿈·1만78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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