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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한해 마무리, 새로운 시작…‘조르주 루오’전과 함께

by 광주일보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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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29일까지 전남도립미술관…유화·드로잉등 200여점
31일, 조영남 초청 ‘명작 스캔들’…가족행사 프로그램도 진행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루 루오’전이 내년 1월29일까지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개인과 사회, 나라간의 사랑의 회복이 필요한 때입니다. 작품과 대화를 나누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소중함을 진지하고 깊게 들여다보면 좋겠습니다. 예술이 주는 위안과 위로도 얻어가시구요. 치유하고 성장하고 거듭나는 과정이 되면 좋겠습니다.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하는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광양 전남도립미술관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루 루오’전에서 만난 정웅모 신부는 루오의 대표작인 ‘미제레레’ 연작의 해설을 썼다. 그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앞둔 때야 말로 조르주 루오전을 감상하기 좋은 때라고 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조르주 루오전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전(2023년 1월29일까지)은 종교화의 대가이자 “깊이 패인 주름 속에 고통을 겪는 자들의 말없는 친구”이고자 했던, 20세기 예술 거장 조르주 루오(프랑스·1871~1958)의 예술과 삶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서경석

이번 전시에서는 파리 국립퐁피두센터, 조르주 루오재단 소장작에서 엄선한 작품 200여 점을 만난다. 유화, 드로잉, 스테인드글래스, 도자기, 타피스트리 등 그의 전 생애를 망라한 작품으로 원색의 화려한 색감과 두터운 마티에르, 굵은 선면 등 루오 작품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작들이다.

58점의 판화 연작 ‘미제레레(Miserere)’ ‘루드밀라’, ‘베로니카’ 등의 대표작품과 그가 평생을 두고 작업했던 광대와 삐에오를 소재로 한 ‘무지개 곡마단의 소녀 마술사’, ‘어린 삐에로’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또 연계 전시인 ‘조르주 루오와 한국 미술:시선 공명’에서는 이중섭·구본웅·한묵·이봉상 등 23명 작가의 작품 40여점을 만난다.

미술관은 ‘조르주 루오’전을 좀 더 흥미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는 ‘뮤지엄 오디세이’도 진행중이다.

조영남

올해의 마지막날인 31일(오후 3시) 열리는 ‘명작 스캔들’은 가수이자 화가로 활동중인 조영남을 초청, 미술강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토크쇼로 진행한다. 루오 작품 소재의 창작과 개념, 독창적 작품성의 위대함을 직설적으로 풀어보는 버라이어티 쇼로 루오의 실험적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다.

지난 18일 ‘천상의 컬렉션’을 진행했던 개그맨이자 방송인 서경석은 내년 1월 8일 오후 3시 다시 한번 강연자로 나선다.

서울대 불문과 출신으로 문화재 배틀쇼 ‘KBS-천상의 컬렉션’ 진행자로도 활동한 서경석은 인간의 고귀함을 담은 루오 미술의 시대적, 사회적 배경과 그 예술작품의 소중한 가치를 재미있는 입담으로 풀어낸다.

‘뮤지엄 오디세이’는 루오특별전 관람자에 한해 사전예약(선착순 200명)으로 참여할 수 있다. 미술관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신청하면된다.

가족 행사 프로그램 중 ‘와글와글미술관’은 신년가족 특별행사 ‘웰컴 2023!행복미술관’를 31일(오전 10시~오후 2시), 1월1일(오후 1시~5시) 두차례 개최한다. 주 프로그램은 신년맞이 행운을 잡아라 토끼 페이스 페인팅, 행복 캘리그라피 등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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