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술
미디어아트플랫폼 G.MAP 개관
도립미술관서 리움미술관 순회전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
광주오월미술 ‘피와 눈물’ 뉴욕전
코로나 19로 2년간 주춤했던 지역 문화계는 올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갔다. 올 한해 문화계 이모저모를 미술, 공연, 문학, 문화재 등 4차례로 나눠 결산한다.
올해 광주는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행사는 열리지 않았지만 루오전, 이건희 컬렉션 등 지역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대형 전시가 잇따라 개최돼 미술애호가들을 즐겁게했다. 또 유네스코 지정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G.MAP’도 문을 열었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조르주 루오’(9월 16일~2023년 1월 29일)는 세계적인 거장 조르주 루오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전시에는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와 조르주 루오 재단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유화·판화·드로잉·스테인드글라스·타피스트리 등 다양한 작품이 나왔다.
또 이중섭·구본웅·김재형 등 루오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만나는 연계전시 ‘조르주 루오와 한국미술:시선 공명’전도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시선을 선사했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던 동명의 전시를 바탕으로 기획한 전시로 첫 지역 순회전이었다. 이번 전시에는 10월 한달간 관람객을 만난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김홍도의 ‘추성부도’를 비롯해 도자, 회화, 불교공예품 등 옛 미술품 170건 271점이 나왔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전은 한국미술의 ‘다양한 표정’을 만나는 전시로 국립현대미술관(50점), 광주시립미술관(30점)이 소장하고 있는 93점이 나왔다. 참여작가는 박수근·이중섭·김환기·이인성·장욱진·이응노·오지호·천경자·허백련·유영국·신학철 등 40여 명이었다.
지난 1992년 전국 최초의 공립미술관으로 개관한 광주시립미술관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전시를 진행했다.
권진규(1922~1973)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영원을 빚은, 권진규’전은 ‘지원의 얼굴’ 등 대표작품 120여 점과 아카이브와 드로잉 50여 점, 작가가 탐독했던 책을 통해 작품 변천 과정과 특징 등을 눈여겨 볼 수 있는 기획이었다.
‘미래의 역사쓰기 : ZKM 베스트 컬렉션’전은 독일 칼스루에의 ‘예술과 미디어센터’(ZKM·Center for Art and Media)와 공동주최·제작한 대형 프로젝트로 ZKM 소장품을 대표하는 작가 64명의 주요 작품 95점을 선보였다.
그밖에 ‘색채의 마술사, 임직순 탄생 100주년 기념전’, 실험영화 거장 요나스 메카스 탄생 100주년 기념 ‘요나스 메카스+백남준: 나의 친애하는 친구들에게 (To All My Dear Friends)’전도 이어졌다.
현대미술사(史)를 장식하는 스타급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 ‘리움미술관 순회전’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을 만났다. ‘특별전에서는 조지 시걸의 조각 작품 ‘러시아워’(1983), 자코메티의 청동 조각 ‘거대한 여인Ⅲ’(1960) 등 작가 40여 명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됐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5·18민주화운동이 지닌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미학적으로 재조명하는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꽃 핀 쪽으로’(to where the flowers are blooming)를 222일간 세계적인 미술축제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 스파지오 베를렌디스전시장에서 개최했다. 특별전에는 카데르 아티아, 호 추 니엔 홍성담, 김창훈, 노순택, 박화연 등 국내외 작가 11명이 참여했다.
재단은 또 내년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이숙경 영국 테이트모던 큐레이터를 선정했으며 전시 주제 ‘물처럼 부드럽게 여리게’를 확정했다. 세계 각국에서 80여 명 작가가 참여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내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 간 개최된다.
광주 오월 미술은 세계적인 미술의 중심지 미국 뉴욕에서 선보였다. 지역 작가 19명이 참여한 ‘피와 눈물(Blood and Tears) : 광주 민주항쟁의 초상’전이 9월 6일부터 10월 21일까지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 ‘애냐 앤 앤드류 쉬바’ 미술관에서 열렸다. 전시에는 김경주·나경택·박기태·박소빈·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 등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 기획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립 큐레이터 현수정과 광주와 인연이 많은 존 제이 대학 미술사 교수 탈리아브라호플로스가 맡았다.
미디어아트의 상징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지맵 Gwangju Media Art Platform)이 3월 개관한 것도 화제였다.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GMAP은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창제작과 전시, 교육 및 교류 공간으로 구성된다.
건물 외곽의 대형 미디어파사드(가로 53.8m×8.45m)에서는 브렌드 콘텐츠 ‘테크네 techne’를 비롯해 ‘Eternal Lights’, ‘Four Seasons, Memory’ 등 모두 7편을 상시 상영한다. 개관 기념전으로는 국내외 21개 작가(팀)이 참여해 22점의 작품을 선보인 ‘디지털 공명’전이 열렸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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