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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실천 연극 선보인 해남군 주민들
50대부터 80대까지 20여 명 3달 간 맹연습
평소에도 환경보호 앞장 “선한 영향력 실천”
다음 세대에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해남군 어르신들이 나섰다.
해남군은 지난 10일 해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탄중일기&탄포세대의 꿈’연극을 열었다. 행정안전부 탄소중립 실천 마을·커뮤니티 조성사업 공모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는 해남군 4개 아파트 (주공1차, 하늘연가, 다우아르미안, 백두3차아파트) 주민 24명이 참여했다.
이날 인터뷰를 맡은 다우아르미안 아파트의 이묘순(66) 씨는 “탄소중립에 대한 활동은 이전부터 꾸준히 해왔다.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위해 건강한 지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평소에도 자식들과 손주들을 보면 꼭 건강한 지구를 물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탄소중립 지킴이를 자처한 것은 그런 연유다. 우선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실천했다. 불법 소각을 하는 밭주인들을 보면 찾아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목욕탕에서 물을 쉴 새 없이 낭비하는 모습을 보면 물 절약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어르신들도 탄소중립에 관심을 갖고 실천을 생활화했다. 어르신들은 모일 때마다 물과 전기를 아끼는 것이 지구도 지키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공유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소문은 해남군 전역까지 퍼졌고, 해남군의 제안으로 연극까지 함께하게 됐다. 이번에 선보인 연극은 ‘탄중 일기’와 ‘탄포세대의 꿈’.
먼저 여름과 겨울로 극명히 갈린 계절을 배경으로 하는 ‘탄중 일기’는 난방파와 냉방파로 분리된 현실을 모티브로 한다. 이들은 결국 온실이와 온난이에게 고통받는다. 마을 주민들은 상대를 지목하며 고통의 원인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던 중 이순신 장군의 환생인 환경운동가 ‘장군’이 마을에 나타난다. 마을 사람들은 ‘장군’과 힘을 합쳐 온실이와 온난이를 몰아낸다.
‘탄포세대의 꿈’은 공기 좋은 탄중 마을로 사람들이 모두 이사를 가고 마을에 남은 한 주인공 이야기다. 주인공은 황폐화된 마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배출 감소 방법을 알리는데 주력한다. 아울러 탄소포인트제와 에코드라이브 등 생활실천 사항도 함께 안내한다.
그렇게 50대부터 80대까지 4개 아파트 주민들은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하나로 똘똘 뭉쳤다. 올해 10월 시작해 약 3달간 일주일에 두번씩 군청 지하 동아리방에 모여 연습에 매진했다. 어르신들은 탄소중립에 대해 보다 잘 알기 위해 국가 물 클러스터 견학, 소각장 방문, 환경캠페인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씨는 “처음 해보는 연기라 다들 수줍어 하고 낯설기도 했지만 서로 자신감을 북돋우며 연습을 했다”며 “언제인가 싶게 금방 적응을 해 공연이 끝난 지금은 다시 한 번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을 알리는 연극을 만들다 보니 먼저 내가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환경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실천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환경 지킴이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해남군은 지난 10일 해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탄중일기&탄포세대의 꿈’연극을 열었다. 행정안전부 탄소중립 실천 마을·커뮤니티 조성사업 공모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는 해남군 4개 아파트 (주공1차, 하늘연가, 다우아르미안, 백두3차아파트) 주민 24명이 참여했다.
이날 인터뷰를 맡은 다우아르미안 아파트의 이묘순(66) 씨는 “탄소중립에 대한 활동은 이전부터 꾸준히 해왔다.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위해 건강한 지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평소에도 자식들과 손주들을 보면 꼭 건강한 지구를 물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탄소중립 지킴이를 자처한 것은 그런 연유다. 우선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실천했다. 불법 소각을 하는 밭주인들을 보면 찾아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목욕탕에서 물을 쉴 새 없이 낭비하는 모습을 보면 물 절약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어르신들도 탄소중립에 관심을 갖고 실천을 생활화했다. 어르신들은 모일 때마다 물과 전기를 아끼는 것이 지구도 지키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공유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소문은 해남군 전역까지 퍼졌고, 해남군의 제안으로 연극까지 함께하게 됐다. 이번에 선보인 연극은 ‘탄중 일기’와 ‘탄포세대의 꿈’.
먼저 여름과 겨울로 극명히 갈린 계절을 배경으로 하는 ‘탄중 일기’는 난방파와 냉방파로 분리된 현실을 모티브로 한다. 이들은 결국 온실이와 온난이에게 고통받는다. 마을 주민들은 상대를 지목하며 고통의 원인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던 중 이순신 장군의 환생인 환경운동가 ‘장군’이 마을에 나타난다. 마을 사람들은 ‘장군’과 힘을 합쳐 온실이와 온난이를 몰아낸다.
‘탄포세대의 꿈’은 공기 좋은 탄중 마을로 사람들이 모두 이사를 가고 마을에 남은 한 주인공 이야기다. 주인공은 황폐화된 마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배출 감소 방법을 알리는데 주력한다. 아울러 탄소포인트제와 에코드라이브 등 생활실천 사항도 함께 안내한다.
그렇게 50대부터 80대까지 4개 아파트 주민들은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하나로 똘똘 뭉쳤다. 올해 10월 시작해 약 3달간 일주일에 두번씩 군청 지하 동아리방에 모여 연습에 매진했다. 어르신들은 탄소중립에 대해 보다 잘 알기 위해 국가 물 클러스터 견학, 소각장 방문, 환경캠페인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씨는 “처음 해보는 연기라 다들 수줍어 하고 낯설기도 했지만 서로 자신감을 북돋우며 연습을 했다”며 “언제인가 싶게 금방 적응을 해 공연이 끝난 지금은 다시 한 번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을 알리는 연극을 만들다 보니 먼저 내가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환경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실천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환경 지킴이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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