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모바일앱 ‘당근마켓’ 인기 검색어 순위
자전거 3년 연속 부동의 1위…2위 노트북·의자
거리두기 해제 첫해 캠핑·골프 중고수요 내림세
‘화분’ 순위 진입…‘굿즈 파동’에도 스타벅스 건재
고물가·고금리를 겪고 있는 지역민들 사이에서 중고물품 거래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에는 마스크 등 방역용품, 이듬해에는 캠핑과 골프용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실내활동 질을 높이기 위한 가구·가전제품과 식물이 중고거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29일 중고거래 모바일 앱 당근마켓에 따르면 광주 5개 구(區) 앱 이용자들이 중고거래를 할 때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3년 연속 ‘자전거’였다.
당근마켓 앱을 이용하려면 자신의 현재 위치(GPS)를 기반으로 동네인증을 해야 한다.
부동의 1위 자전거에 이어 광주 전역 2위 검색어는 2020년 ‘마스크’, 지난해 ‘캠핑’이었다.
올해 1월1일~12월23일 기준 인기 검색어 2위는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의 보편화에 힘입어 노트북과 의자 등 실내 가전·가구가 2위에 올랐다.
노트북은 광주시 동구·북구·광산구(2위)와 서구(3위)·남구(6위)에서 상위권에 들었고, 전남에서 중고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나주(8위), 순천(8위), 여수(9위)에서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노트북 외에도 컴퓨터가 서구 5위, 북구·광산구 8위, 순천 3위, 나주 6위, 여수, 7위에 들었다.
책상과 의자, 선반 등 실내 활동에 도움을 줄 가구를 찾는 지역민도 많아졌다.
실내에서 식물을 가꾸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반려식물’과 ‘공기정화식물’ 인기가 높아지면서 광주시 동구와 광산구에서 ‘화분’이 새롭게 상위권(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캠핑’은 광주 5개 구 모두에서 2위에 들며 대표적인 비대면 여가활동으로 떠올랐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캠핑’ 검색 순위는 광산구에서 5위, 북구 7위, 남구 8위, 동구·서구 9위 등으로 내려갔다.
나주(7위), 여수(10위)에서도 1년 전보다 순위가 내려갔지만, 순천에서는 6위로 새롭게 10위권에 들었다.
경기 침체에 따라 골프 수요도 줄어들자 검색어 ‘골프’는 올해 순천(9위)에서만 순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 ‘스타벅스’는 발암물질 가방 등을 내놓아 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광주 동·서·남·북구에서 10위권에 들며 건재를 과시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광주·전남에서 중고거래와 관련한 인기 검색어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지난해 최상위권에 들었던 ‘캠핑’이 올해는 일제히 내려간 것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한편 당근마켓이 이날 공개한 ‘2022년 동네 가게 인기 검색어 톱 10’(전국 기준) 순위에 따르면 ‘헬스’와 ‘필라테스’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자기 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중고거래에 자주 쓰이는 ‘용달’이 3위로 뒤를 이었고 4위 ‘네일’(손톱 관리), 5위 ‘부동산’, 6위 ‘속눈썹’, 7위 ‘이사’, 8위 ‘카페’, 9위 ‘미용실’, 10위 ‘영어’(학원·과외) 등이 있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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