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1 소상공인 실태조사’
광주 소상공인 11만5000개…1000개 줄어
종사자 수는 2000명 줄어 감소폭 심화
무보증부 월세·전세가 인상률 전국 최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경기 침체 여파로 광주지역 소상공인이 1년 새 1000명 줄고, 종사자 수는 2000명 감소했다.
특히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 속에서 광주 전세가와 월세 상승률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소상공인은 광주 11만5000개·전남 14만8000개로 집계됐다.
광주 소상공인은 1년 전보다 1000개(-0.9%) 줄고, 전남은 3000개(1.8%↑) 늘었다.
전국 소상공인은 지난 2020년 412만7000개에서 지난해 411만7000개로, 1만개(-0.2%) 감소했다.
1년 새 소상공인이 줄어든 광역자치단체는 서울(-3.0%)과 울산(-2.6%), 대구(-2.3%), 대전(-1.4%), 광주(-0.9%), 부산(-0.6%) 등 6개 시·도이다.
광주 소상공인 종사자 수 감소 폭은 사업체 감소 폭보다 심했다.
지난해 광주 소상공인 종사자 수는 1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0.9%) 줄었다. 전남 종사자는 2000명(0.9%↑) 늘어난 2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1곳당 평균 종사자 수는 광주·전남 모두 1.7명으로, 2명이 채 되지 못했다.
소상공인 가운데 점포를 임차해 사업을 운영하는 비율은 광주 75.7%·전남 59.9%로, 광주는 전국 평균 임차비율(74.2%)을 웃돌았다.
임차 점포를 쓰는 소상공인을 들여다보면 보증금을 거는 보증부 월세 비중이 광주 81.0%·전남 64.9%로 가장 많았다.
무(無)보증부 월세는 광주 6.0%·전남 13.9%로 나타났고, 전세는 광주 2.5%·전남 4.7%였다.
무상으로 점포를 빌린 소상공인 비중은 광주 9.3%·전남 15.6%로, 모두 전국 평균 비율(8.5%)를 웃돌았다.
지역 소상공인이 낸 평균 보증금은 광주는 1년 전보다 크게 오르고 전남은 내렸다.
지난해 평균 보증금은 광주 2154만원·전남 1529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5.1%(283만원) 오르고, 16.5%(303만원) 내렸다.
광주 보증금 인상률은 전국 평균(8.2%)의 2배 가까운 수준이었으며, 부산(18.2%)·울산(15.3%)에 이어 7대 대도시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광주지역은 무보증부 월세와 전세가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광주지역 무보증부 월세는 107만원으로, 전년 69만원보다 55.1%(38만원) 뛰었다. 이는 전국 평균 무보증부 월세 증감률 -6.4%(78만원→73만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세가는 2020년 2877만원에서 지난해 5549만원으로, 2배 가까이(92.9%↑) 뛰었다.
전남 무보증부 월세는 2020년 49만원에서 지난해 43만원으로 12.2%(-6만원) 내렸고, 같은 기간 전세가도 4644만원에서 3150만원으로 32.2%(-1494만원) 내렸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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