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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단죄에 훼손…수리·철거 등 시민 의견 다양
5월단체 다음주 의견 수렴
심하게 훼손된 ‘전두환 단죄상’<사진>을 놓고 5월단체가 고민하고 있다.
4일 5월 단체 등에 따르면 옛 전남도청 앞에 설치된 전두환 조형물의 경우 얼굴 절반이 떨어져 나가고 상반신이 쪼개진 채 널부러져 있는 상태다.
조형물이 설치된 광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조형물을 ‘단죄’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한 일로, 서울 광화문에 설치됐다가 부서진 조형물을 수리해 광주로 옮겼는데 다시 망가진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심하게 파손된 전씨 동상을 철거해달라는 민원을 광주시에 제기하기도 했다.
5월 단체 등은 지난 4월 27일 전씨의 광주법정 출두에 맞춰 광주로 옮겨왔다. 애초 재판 당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작가에게 돌려주려다 시민단체 요청 등으로 옛 전남도청에 계속 설치키로 했다.
5월단체 등은 전씨 조형물을 그대로 둘 것인지 의견을 수렴중으로, 부서질 때마다 수리하자는 의견과 이제 철거하자는 쪽, 부서진 그대로 놓아두는 게 시민들 심경을 대변하는 길이라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18단체 관계자는 “다음 주 의견을 하나로 모을 계획”이라며 “철거한다면 어디에 설치할 지까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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