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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기자

김성계 전 KIA 선수 “야구로는 성공 못했지만 이웃 돕는 지금 행복해”

by 광주일보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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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서 봉사단원2막]
2004년 입단 후 NC 이적…건강 악화로 선수 생활 마감
아버지 일 배우며 봉사활동 “야구 꿈나무 키워보고 싶다”

연탄 배달 봉사를 하고 있는 김성계 전 선수.

“야구로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인생 제 2막에서는 FA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약 10년간 KIA타이거즈의 야구선수로서 활동했던 김성계(38)는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업과 봉사로 인생 제 2막을 살아가고 있다.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04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그는 2016년, 계약 만료로 NC 다이노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김씨의 야구 인생은 “야구 잘할 것 같으니 한번 해봐라”했던 작은 삼촌의 권유에서 시작됐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무턱대고 시작한 야구는 KIA타이거즈 입단까지 이어졌고 본격적인 선수 생활에 돌입했다.

하지만 건강 악화는 김씨의 선수 생활에 제동을 걸었다.

“애초 심장부정맥을 갖고 있었어요. 아침에 훈련가려고 방 문을 여는데 호흡이 어렵게 느껴지면서 쓰러질 것 같았어요. 바로 119를 불렀고 병원에 가서 안정을 취했죠. 구단에 말씀을 드렸고 선수로서 계속 뛰기 힘들겠단 생각에 계약 만료 이후 즉시 짐을 싸고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평생을 해 온 야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약 2년간의 슬럼프를 겪으며 막막한 감정과 캄캄한 미래와 싸워야 했다.

현재 김씨는 40년 경력의 아버지를 따라 누수 관련 일을 이어오고 있다. 힘들고 어렵지만 하는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3D홀로그램 간판 관련 일도 하며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말도 못하고 속을 알 수 없는 공을 상대하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었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일은 더 어려웠다. ‘정말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엉엉 운 적도 있었다”며 자영업의 고충을 설명했다.

야구를 그만뒀지만 언제나 김씨의 가슴 한 켠에는 야구에 대한 갈증이 여전하다.

“야구를 시작했던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KIA에 입단했던 때,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는 더 열심히 할 것 같아요. 더 절실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뛸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줬던 팬들에 대한 기억도 잊지 않고 있다. 선수였던 당시에는 200여명의 팬이 가입돼 있었지만 현재는 50명밖에 남지 않은 팬카페도, 가끔 인스타그램에 달아주는 팬들의 댓글 하나하나도 모두 소중하다.

“야구로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인생 제 2막에서는 FA를 바라보고 있다”고 털털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그는 팬들로 인해 항상 행복하게 야구하고 웃음 많았던 선수로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시작된 김씨의 인생은 ‘봉사’로서 지역사회에 기부하고있다. 김씨는 최근 겨울이 되면 아직도 연탄을 때며 추위와 맞서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카카오톡 방 ‘핫딜방’에서 시작된 핫딜클럽 회원 5명과 연탄 봉사에 나서고 있다. 봉사 경험은 전무하지만 앞으로도 애육원 등을 다니며 꾸준히 봉사를 할 계획이다.

선수 경력을 살려 광주의 야구 꿈나무들에게 교육 봉사를 진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사회인 야구, 핫딜클럽, 지역의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미력하지만 자신의 노하우를 전달할 생각이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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