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1월 주식거래대금 5조5462억원
한 달 전보다 1조5088억원 ‘37.4% 껑충’
지역 상장 38개사 시총 한 달 새 3조원 늘어나
올해 주식시장 침체가 지속한 가운데 지난달은 주가가 오르면서 지역민 거래대금이 전달보다 37% 뛰었다.
오는 13~14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 인상 폭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국내 주식시장이 산타랠리(상승장) 장세를 보일지, 베어마켓(하락장)을 나타낼지 주목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발표한 ‘11월 주식거래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주식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5조5462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7.4%(1조5088억원) 급증했다.
지난 10월 지역 주식거래대금은 4조374억원으로, 연중 가장 적었다.
지역 주식거래 대금은 지난 8월 6조3494억원에서 9월 4조8841억원, 10월 4조374억원 등으로 2개월 연속 감소 추세였다.
미국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국내 주가도 내려가며 혹한기를 맞았지만, 지난달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두 달 만에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웃돌았다.
주식시장 회복세에 따라 지난달 광주·전남 주식거래대금은 5조원대를 회복했지만, 이는 1년 전(10조7869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달 광주·전남 주식거래대금 증가율(37.4%)은 전국 평균 증가율(23.7%)을 웃돌았다.
광주·전남 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은 전국에서 0.75% 비중을 차지하며 한 달 새 비율이 0.07%포인트 늘었다.
시장별로 보면 지역민들의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10월 2조21000억원에서 지난달 3조2900억원으로, 48.9%(1조800억원) 증가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1조8100억원에서 2조2500억원으로, 24.3%(4400억원) 늘었다.
지역민들의 투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코스피 종목은 배터리·소재·수소 사업에 뛰어든 금양으로 지난달 1180억원을 투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미래나노텍 거래대금이 790억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전달(9위)보다 8계단이나 뛰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달 초부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거의 두 달 만에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웃돌았다”면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고물가) 정점을 지나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지난달 말 외국인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상승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가 반등으로 광주·전남지역 38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한 달 새 3조원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 지역 상장법인 시가총액은 20조4563억원으로, 전달(17조4692억원)보다 17.1%(2조987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 16개사 시총은 2조8186억원(18.3%) 늘었고, 코스닥 22개사 시총은 1685억원(8.0%)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인 종목은 금호건설우(49.8%·30억원↑), 금호건설(34.4%·768억원), DSR제강(27.2%·177억원) 등이 있었다. 반면 다이나믹디자인 시총은 10.7%(-89억원), 금호타이어는 2.4%(-215억원) 줄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남화토건(48.6%), 우리로(26.4%), 남화산업(23.3%) 등은 늘고 대한그린파워(-7.3%), 상상인인더스트리(-6.5%), 위니아에이드(-5.0%) 등은 줄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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