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최악의 성적표를 낸 유통업계가 할인쿠폰으로 하반기 소비진작을 노린다.
정부 차원 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매장도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3일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하며 소비 촉진을 위해 농수산물과 외식, 숙박, 관광, 영화 등 분야별로 할인 혜택을 주는 소비쿠폰을 국민 1618만명에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대상은 전 국민 10명 중 3명 꼴(31.2%)이다.
할인쿠폰을 쓸 수 있는 곳은 농수산물·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 등 8대 업종이다.
소비쿠폰은 온·오프라인 상품·서비스 구매자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농수산물을 구매하는 600만명에게 20%, 최대 1만원 할인쿠폰을 주고, 주말에 외식업체를 2만원 이상씩 5번 이용한 330만명에게는 1만원 할인쿠폰을 준다.
온라인 숙박 예약자 100만명에게는 3만∼4만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온라인 미술관·박물관 관람 예약자 350만명에게는 2000∼3000원을 할인해준다. 공연은 8000원, 영화는 6000원의 할인쿠폰을 온라인 예약자 183만명에게 지급한다.
헬스클럽 등 실내체육시설 월 이용권을 끊은 40만명에게는 3만원을 환급해준다. 공모에 선정된 우수관광상품을 예약하고 선결제한 15만명에게는 3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농수산물 620억원, 외식 348억원, 숙박 290억원, 체육 122억원, 공연·영화 117억원, 관광 97억원, 전시 90억원 등 총 16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정부는 8대 소비쿠폰 정책을 통해 9000억원의 소비를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들인 예산 대비 5배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온누리상품권은 발행 규모를 기존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하고 10% 할인판매도 지원한다. 여기에 2760억원을 들인다.
지역사랑상품권을 6조원에서 9조원으로 3조원 확대하고 1조원가량의 올해 본예산 미발행분에도 1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여기에 3177억원 예산을 들인다.
가전제품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구매액의 10%를 30만원 한도에서 환급해주는 ‘고효율 가전 환급’ 대상 품목에 의류건조기를 추가하고 관련 예산을 3000억원 늘린다.
이마트는 입점 임대매장의 판매 활성화를 돕기 위해 해당 매장을 이용한 고객에게 이마트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동광주점을 제외한 6개 매장에서 쓸 수 있다.
이마트에서 임대매장을 포함해 8만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을 총 40만장 물량으로 지급한다. 쿠폰은 임대매장 영수증을 이마트 고객만족 센터에 제시하면 받을 수 있다. 쿠폰은 하루에 1인 1장 한정 지급하며 이달 15일까지 쓸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00여 개 중소식품기업과 함께 온라인 기획전 ‘힘내라 중소식품’을 6월 한 달 동안 확대 추진한다.
aT는 우체국쇼핑몰과 옥션·지마켓 등에서 쓸 수 있는 15%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식품기업을 돕기 위해 온라인기획전을 확대 추진하는 것이다.
기획전은 우체국쇼핑몰에서 지난 1일 먼저 시작했고, 15일 옥션, 22일 지마켓에서 차례로 열린다. 여기서 구매하면 15%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행사에는 학교급식 납품업체와 농공상기업, 전통식품 제조기업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식품기업 100여 곳이 참여한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지난 3월 우체국쇼핑몰과 기획전을 진행하며 1분기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며 “기획전은 하반기 동안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특별기획전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aT식품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foodbiz.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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