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2조 7935억원으로 협의…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
수완∼첨단 840m구간 지하화…단계별 개통 시기는 늦춰져
물가상승, 지하화 구간 증가 등으로 급증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총사업비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2단계 공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를 기존 2조 2114억원에서 5821억원 늘어난 2조 7935억원으로 증액했다. 애초 건의한 2조 8302억원에 367억원 못 미치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일부 과다 계상된 것으로 판단한 금액을 빼고는 요청이 대부분 받아들여졌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광주시는 2010년 최초 사업비 확정 후 물가 상승, 안전장치 강화와 관련한 법 개정, 지하화 구간 증가 등에 따른 현장 여건 변화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한 만큼 타당성 재조사 없이 증액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했다.
특히 가장 큰 쟁점 중 하나였던 수완지구∼첨단지구 840m 구간을 지하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수용됐다.
광주시는 기존 지상화 방식으로 공사비를 줄일 수 있다 하더라도 해당 구간 주변 개발이 완료한 상황에서 지상에 도시철도가 들어서면 주민 민원이 폭주할 수 있어 지하화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정부를 설득해 왔다.
이번에 총사업비가 증액되면서 2호선 건설 공사도 탄력을 받게 됐다.
광주시는 완공 시기 등을 담은 기본계획을 변경하고, 새로운 사업계획을 마련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는 대로 2단계 사업에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2019년 9월 착공한 2호선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단계별 개통 시기는 기존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 초기 1단계는 2023년, 2단계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단계별로 각각 3년, 5년 이상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협의가 잘 진행돼 요청 사항이 대부분 반영됐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행정 절차와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은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을 잇는 17.06㎞, 2단계는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 20㎞다. 3단계는 백운광장∼진월∼효천역 4.84㎞ 구간으로 계획됐지만, 막대한 사업비 등으로 건설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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