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삼일중 1년 강다현양
7살 때 부모품 떠나 무주·강원도로…초6때 전국체전 4관왕
강철 마인드 알파인 스키 ‘샛별’…“해외 전훈 부담 덜었어요”
강다현(14·여수삼일중 1년)양은 전남 체육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스키 알파인의 ‘샛별’이다.
강양은 여수 죽림초등학교 6학년때인 올해 2월 강원도에서 치러진 제 103회 전국동계체전 4관왕이다. 초등학생 때 스키 알파인 4개 세부종목인 슈퍼대회전·회전·대회전 금메달과 이들 메달 종목을 합산한 복합 기록에서까지 금메달을 따내며 모두 4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전남체육 역대 동계체전 사상 첫 4관왕 달성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남에서 유일하게 선발된 꿈나무 국가대표(초등 5년~중학교 1년)이기도 하다.
실력과 강인한 정신력까지 갖춘데다, 즐기면서 타는 스키에 대한 마음가짐 등이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체육계 평가다.
강양은 6살 때 스키를 접한 뒤 푹 빠졌다. 7살부터는 스키를 타기 위해 겨울에도 눈 내리는 일이 드문 고향 여수를 떠나 홀로 생활하며 소속 스키 팀원들과 스키를 탔다.
무주로, 강원도 등으로 돌아다니며 스키를 타다보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일이 잦을 수 밖에 없다. 어린 나이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고 부모님은 걱정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스키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내는 딸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강양 부모님은 걱정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고 든든한 후원자로 격려하며 큰 힘을 실어줬다.
좋아하는 만큼 실력도 늘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합에 나가면서 자신감까지 붙어 4학년때부터는 시상대 올라가는 일이 많아졌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참가한 제 51회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스키대회전(2021년) 1위, 제 3회 YMCA 전국스키대회(2021년) 1위에 올랐고 6학년 겨울방학때는 제 52회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스키대회전 4관왕, 전국동계체전 4관왕(2022년)까지 달성했다. 초등학교 때 받은 상만 30개가 넘는다.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강양은 올해 전남도의 새천년으뜸인재(예체능리더)에 선정됐다.
좋아하는 스키를 타면서도 겨울에만 탈 수 있는 훈련 환경 때문에 가져야 하는 해외 전지훈련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으뜸인재로 선발되면서 조금 덜게 됐다.
강양은 “스키 장비가 비싸고 훈련비용도 많이 들어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으뜸인재로 선발돼 장학금을 지원받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강양은 장래 계획도 야무지게 세워놓았다. “대한민국을 빛낼,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하는 스키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청소년 국가대표-국가대표 상비군-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단계적 목표를 세웠다.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국제대회 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지 않겠냐는 게 강양 생각이다.
강양은 “전남에서 꿈나무 국가대표(스키)로 유일하게 선발됐으니 더욱 열심히 해 국내 동계스포츠계를 빛낼 대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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