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캠프단 24일 광주 복귀
고된 훈련에도 웃음 잃지 않아
날 비롯한 포수들 ‘할 것’에 집중
유지성 등 투수들 많이 좋아져
캠프 끝났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완벽했던 캠프, 열정이 뜨겁습니다.”
KIA 타이거즈의 제주도 마무리캠프단이 23일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광주에서 몸만들기를 했던 선수단은 지난 1일 제주도 서귀포시로 건너가 본격적인 마무리훈련 일정에 돌입했다.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치러진 캠프는 강도 높게 전개됐다.
제주도 캠프 첫날부터 투수들은 불펜 피칭에 나섰고, ‘체력’을 키워드로 강도 높은 훈련이 전개됐다. 체력 훈련은 마지막 날에도 빼놓을 수 없었다.
마무리캠프 주장 신범수는 “마지막 훈련으로 경기장에 있는 마라톤 코스를 두 바퀴 뛰었다. 등산로 같은 오르막길도 있는 코스를 30~40분 정도 뛰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고된 훈련에도 선수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열정’이 바탕이 되면서 선수들은 즐거운 분위기에서 완벽한 캠프를 치렀다.
신범수는 “주장으로서 역할에 신경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애들이 너무 잘해줬다. 편하게 훈련했다. 모두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 잘 해주면서 야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애들한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김종국 감독을 필두로 1군 코칭스태프가 캠프를 지휘하면서 선수들은 ‘기회’를 잡기 위해 더 열정적으로 뛰었다.
신범수는 “대부분 2군에서 같이 지냈던 애들인데 1군 코칭스태프와 함께 한 게 큰 작용을 한 것 같다. 눈에 띌 수 있게 잘 하자고 이야기했던 것 같고, 모두 열심히 했다. 그런 부분이 많이 보였다”며 “새롭기도 했고, 작전과 배팅 상황에 맞는 연습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강행군 속에서 선수들의 실력도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포수로서 투수들의 성장세를 지켜볼 수 있었다.
신범수는 “공 받아보면서 송후섭, 유지성이 많이 좋아진 게 보였다. 유지성은 올해 2군에서부터 볼 받을 때 좋다고 이야기했는데 여기 와서 공도 더 빨라진 것 같다. 강병우도 많이 좋아지고 전반적으로 투수들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마무리캠프 기간 ‘포수’는 뜨거운 자리였다. 주효상이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고, 박동원은 FA로 LG로 떠났다. 변화가 있었지만, 신범수를 비롯한 포수들은 동요 없이 ‘할 것’에 집중했다.
신범수는 “포수들 이동 생각 안 하고 우리끼리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했다. 누가 오더라도 우리가 할 것 열심히 하자면서 훈련에 집중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올해 스윙 폼 변화를 주면서 결과가 안 좋았다. 올해 유난히 잘 안 맞았는데, 캠프에서 타격적인 부분 많이 정립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공 던지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캠프단은 24일 오후 비행기로 광주로 돌아온다. 캠프는 끝났지만, 시즌 준비는 이제부터 ‘진짜’다. 선수들은 뜨거웠던 캠프 분위기를 이어 비시즌에도 쉼 없이 달리겠다는 각오다.
“(홍)종표와 지성이는 바로 함평에서 운동하겠다고 하더라”며 웃은 신범수는 “캠프 끝나고 쉰다는 말을 못 들었다. 어느 레슨장을 간다, 서울가서 운동하겠다 등 훈련 이야기만 한다. 열정이 장난이 아닌 것 같다. 나도 개인 훈련 열심히 하면서 내년 시즌에는 1군에서 많이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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