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고용률 51.4% ‘역대 최저’
미성년 자녀를 둔 전국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올해 최고를 기록했지만, 광주는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15~54세 기혼여성(유배우·이혼·사별 포함) 중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전국 여성의 고용률은 57.8%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광주 고용률은 51.4%로, 전년보다 5.1%포인트나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 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크다.
광주 고용률은 울산(49.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다.
전남은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오른 64.0%를 나타냈다.
광주지역 미성년 자녀 동거 여성은 지난해 1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 감소했고,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은 8만3000명에서 7만4000명으로 9000명 줄었다.
전남지역도 자녀 동거 여성이 4000명 줄었지만, 자녀 동거 취업 여성은 1000명 줄어드는 데 그쳐 고용률은 1년 전보다 올랐다.
광주 자녀 동거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지난 2017년 61.3%까지 올랐다가 58.2%(2018년)→58.1%(2019년)→56.2%(2020년)→56.5%(2021년)→51.4%(2022년) 등으로 내려갔다.
강동환 통계청 사회통계국 고용통계과 사무관은 “올해는 미성년 자녀 동거 취업 여성이 늘어난 첫해(1만6000명↑)”라며 “광주와 같이 취업 여성과 고용률이 줄어든 지역은 비대면 일자리 수요 등 고용시장 구조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경력이 단절된 비율은 광주 18.2%·전남 14.3%로, 광주는 1년 전과 같았고 전남은 0.8%포인트 내려갔다.
광주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광주 15~54세 기혼여성은 24만7000명이었고 이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은 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남 기혼여성은 지난해 25만1000명에서 올해 24만5000명으로, ‘25만명 선’이 무너졌다. 전남 경력단절여성은 3만5000명으로, 1년 새 3000명 줄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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