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카타르 월드컵 26인 최종명단 발표
이강인·김진수·김민재·권창훈·나상호 첫 월드컵
안와 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토트넘)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서 ‘마스크 투혼’을 선보인다.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도 월드컵 꿈을 이뤘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이 발표한 26명의 명단에는 ‘캡틴’ 손흥민의 이름도 포함됐다.
A매치 104경기에서 나와 35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벤투호의 주장이자 공격의 핵심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마르세유의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부딪히면서 안와 골절 부상을 입었다.
핵심 전력의 이탈이 우려됐지만 손흥민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월드컵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벤투 감독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예고한 대로 손흥민의 이름을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3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
이번 최종 26인 명단에는 이강인의 이름도 포함됐다.
축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축구 천재’로 주목받은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벤투호에서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 뒤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이강인은 지난 9월 코스타리카와 카메룬과의 친선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18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했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두 경기에서 모두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논란의 이름이 됐었다.
이강인은 극적으로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생애 처음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게 됐다.
한편 부상으로 두 차례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던 김진수(전북)도 첫 월드컵 본선을 앞두게 됐다. 그는 시즌 막판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지만,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역시 부상으로 앞선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던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와 권창훈(김천상무)도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를 처음 밟게 됐다. 광주 금호고 출신의 나상호(서울)도 태극마크를 달고 첫 월드컵에 나서게 된다.
26명을 제외한 27번째 ‘백업 자원’으로는 스트라이커 오현규(수원)가 낙점됐다.
오현규는 카타르로 건너가 선수단과 훈련을 하게 되며, 선수단에서 부상 등 특이 상황이 발생하면 26명의 명단에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본진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로 이동한다. 손흥민, 황인범, 김민재 등 유럽파는 현지에서 합류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향한 ‘완전체’를 구성하게 된다.
한국은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칼과 H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은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2차전에 나서고, 12월 3일 오전 0시 호날두가 포함된 포르투갈과 3차전 대결을 벌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26인 최종명단
▲GK = 김승규(알샤바브)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DF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김문환(전북) 윤종규(서울) 김태환(울산) 김진수(전북) 홍철(대구) ▲미드필더(MF) = 정우영(알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백승호(전북)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서울) 송민규(전북) ▲FW =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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