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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

치명적 사랑을 못 한 열등감 - 문정희 지음

by 광주일보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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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온 몸으로 뛰어들어 온 생애를 불같이 태우는 그런 치명적인 사랑을 못 한 열등감이 있다”

시 앞에서 한없이 진솔해지고 한없이 나약해지는 문정희 시인의 고백이 담긴 에세이 ‘치명적 사랑을 못 한 열등감’이 2022 개정판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책은 2016년 문예중앙(현 중앙북스)을 통해 독자들에게 소개된 바 있지만 신간으로 출판되는 만큼 책의 구성과 흐름을 바꿨다. 여러 에세이와 시가 묶여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모양으로, 에세이는 시처럼, 시는 에세이처럼 자연스럽게 매치돼 독자들은 고른 호흡으로 읽어내릴 수 있다.

찰나의 순간에도 시인으로 살아가는 저자의 떠돌던 젊은 날의 방황과 내밀한 시 세계를 책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책은 3부에 걸쳐 갖은 영감을 노래한다. 1부는 세계적인 명작을 탄생시킨 예술계의 거장들의 발자취를 좇는다. 2부에서는 한국 문단의 주축이 된 스승들에게서 받은 영감에 대해 얘기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빼어난 여성 시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작품에 내포된 의미를 되짚는다.

책 속에서 스스로를 “끝없이 시를 쓰는 하이퍼그라피아(끝없이 글을 쓰는 정신 질환)”라고 표현하는 저자 문정희 시인은 보성 출신으로 1969년 등단 후 지금까지 50년 넘는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 여고생 최초로 발간한 시집 ‘꽃숨’부터, 세계 10개 언어로 출판된 14권의 번역 시집을 펴냈으며 현대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목월문학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 10월에는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에 임명됐다. <문학사상·1만4000원>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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