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마무리 훈련
미완의 대기들로 꾸려
캠프 키워드 ‘원석 찾기’
“과감하게 장점을 어필하라.”
KIA 타이거즈가 제주도에서 2023시즌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KIA는 지난 1일 제주도 강창학 야구장 일원에 캠프를 마련하고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이 지휘하고 1군 코칭스태프가 보좌하는 캠프는 ‘원석 찾기’가 키워드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선수 중에서 올 시즌 1군에서 뛴 선수는 투수 김유신, 장지수, 송후섭과 포수 김선우와 신범수, 내야수 임석진, 외야수 박정우 정도다. 그나마도 1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는 김유신, 임석진, 박정우뿐이다.
여기에 7명의 2023 신인 7명까지 이번 캠프는 ‘미완의 대기’들로 꾸려졌다.
선수 전력 차가 큰 KIA 입장에서는 마무리캠프를 통해 바닥부터 다지면서 ‘샛별’을 찾겠다는 계획.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은 내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합류를 1차 목표로 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캠프가 진행되면서 선수단은 4일 첫 휴식을 취한다.
캠프 시작과 함께 야간 훈련은 물론 강도 높은 훈련을 전개한 김종국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있고 뭔가 더 느끼고 온 것 같다”며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선수들이 힘들어도 티 내지 않으며 잘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되는 캠프다. 1군 코치들과 처음 훈련을 하는 선수들도 많은 만큼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고, 엑스트라 훈련 등을 통해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다.
김종국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갈 수 있는 선수들이 나올 것이다. 그 안에 들게끔 노력을 더 많이 해줘야 할 것 같다”며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하더라도 내년 시즌 퓨처스 성적을 통해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김종국 감독은 선수들에게 ‘장점 어필’을 주문했다.
그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는 자세는 다 돼 있다. 중요한 것은 장점이다. 자기를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그 장점을 보려고 한다”며 “타격에 자신 있으면 타격을, 수비 자신있으면 수비에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발 빠르거나 주루 자신 있으면 거기에 맞게 쓸 수 있게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보여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배울 것도 많고, 경험도 필요한 선수들이지만 단점이 아닌 장점에 집중해서 훈련시키고, 장점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캠프를 통해 퓨처스 선수층을 강화하고, 1군에서 활약하는 선수까지 만든다면 KIA는 최상의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강도 높은 훈련은 계속될 전망이다.
선수들이 “훈련이 힘들다. 몸이 녹는 기분이다. 내일 휴식일인데 방에서 꼼짝 안 하고 있을 생각이다”고 말할 정도로 첫 턴부터 바쁘게 캠프가 돌아갔지만, 김종국 감독은 더 고삐를 당길 계획이다.
김종국 감독은 “더 강하게 체력훈련을 진행할 생각이다. 제주도 캠프에서 기초 체력훈련을 많이 시킬 것이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기술을 습득하려면 체력이 중요하다. 체력이 강해야 집중력이 안 떨어진다. 지금은 강하게 해야 할 시간이다”고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제주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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