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청소년수련관 환경동아리
광주 지역 대학생 구성…환경활동 기획 지역사회 전파
‘종이팩’ 소재로 카페와 연계…동아리 우수사례 장관상
기후위기가 초래한 환경 파괴의 현장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날, 이를 인지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목표의식을 갖고 활동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광산구청소년수련관 청소년환경동아리 ‘솔라(SOLAR)’가 그 주인공.
이들은 지난 12일 청소년어울림마당·동아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인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Save Our Life And Rooms’의 의미를 가진 동아리 솔라는 기후 위기 시대 환경 문제를 공부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활동을 기획해 지역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동아리는 지난 2020년 6월 기후위기 시대, 환경문제를 공부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을 계획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멤버는 총 6명으로 20살부터 23살까지 전남대, 광주여대, 조선대 학생들로 이뤄져 있다.
솔라는 매년 초 관심 있는 환경 주제를 선정해 목표로 두고 실천으로 옮긴다. 2022년의 동아리 환경 주제는 ‘종이팩’이다.
이날 인터뷰를 맡은 우제영(23) 동아리 회장은 종이팩을 주제로 활동하며 그동안 당연하게 맞다고 생각해온 것들이 사실은 잘못된 방법이었다는 걸 깨닫고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종이팩은 다 종이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알맞게 분리수거를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종이팩은 안에 알루미늄, 코팅된 식으로 이뤄져 있어서 분리배출이 필요한 소재라는 걸 깨달았죠. 아파트만 하더라도 종이팩을 따로 분류하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은 지역 카페와 연계해 종이팩을 수거하고 분리배출하는 활동을 매주 2~3회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에서 환경보호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기후행동 실천 캠페인, 탄소 배출 3단 다이어트 영상 공모전에 참여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 알림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청소년수련관 내에서 운영하는 어울림마당에서 환경부스를 운영하던 중 뿌듯했던 경험도 있다.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부스를 찾아오신 한 어머니께서 캠페인 내용을 가만 들으시더니 깜짝 놀라시면서 ‘종이팩을 따로 배출해야 하는 거냐’고 물으셨어요. 나중에는 ‘조금 번거로워도 종이팩을 따로 배출해야겠다’며 ‘몰랐던 사실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셨어요. 우리의 목표가 많은 이들에게 종이팩 분리배출을 알리는 일이었던 만큼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에 당시를 잊지 못합니다”
이들은 오래도록 환경보호 활동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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