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보면 영원히 잊지 못할 장면들이 지닌 힘, 이것이 내가 사진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기록하는 이유이다.”
‘기자들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풀리처상을 한국인 최초 두 차례 수상한 이가 있다. 바로 강형원 사진기자가 주인공. 그는 LA타임스, AP 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사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하며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취재했다. 또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화제의 인물’에 방송되기도 했다.
그는 사진에 대해 “서로 사용하는 문자가 달라도 소통할 수 있는 만국 언어”라고 규정한다. 특히 오늘날처럼 이미지로 정보를 접하는 것에 익숙한 세대에게 사진은 문화를 전달할 수 있있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이번에 강형원 기자가 펴낸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은 한국의 고유한 문화의 숨결이 깃든 25개 유산이 담겨 있다. 사실 한 장의 사진이 갖는 힘은 무엇에 비할 바 아니다. 소통을 견인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책에는 ‘만장굴 제3구간’을 비롯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장경판전 내부’ 등 그동안 대중에게 잘 공개되지 않았던 문화유산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특히 세 개의 카테고리를 매개로 사진을 수록했다. 경주 첨성대, 한국의 서원 등 ‘세계가 기억할 빛나는 ’한국의 유산’, 연천 전곡리 주먹 도끼와 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 등 ‘한국의 찬란한 역사를 품은 유산’이 그것이다. 토종개와 한글 그리고 하회 별신굿 탈놀이 등 ‘한국의 고유함을 오롯이 새긴 유산’ 등도 만날 수 있다.
<알에치코리아·1만95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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