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앞두고 3위 싸움 진행 중
김종국 감독 “양쪽 놓고 준비, 컨디션 좋은 선수로”
고척으로 갈까요? 수원으로 갈까요?
어렵게 5위를 확정한 KIA 타이거즈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KIA는 지난 7일 KT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션 놀린의 호투와 황대인, 최형우, 김호령의 홈런 세 방을 앞세워 11-1 대승을 거두면서 5위 싸움의 승자가 됐다.
이날 승리로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4년 만에 ‘가을 잔치’의 꿈을 이뤘지만 고민이 남아있다.
12일 KBO 포스트시즌이 개시되지만 아직 KIA의 상대팀이 결정되지 않은 것이다.
3위 KT와 4위 키움은 승차 없는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키움이 8일 두산과 시즌 최종전을 치르지만 KT는 순연 경기가 비로 순연 되면서 8일 KIA전에 이어 두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9일 잠실에서 LG를 상대하고 10일에는 NC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빠르면 KIA의 상대는 9일 결정된다.
8일 키움이 지고, KT가 8·9일 모두 이기면 KT가 3위를 확정한다. 반대로 키움이 8일 경기에서 이기고 KT가 8·9일 경기에서 모두 지면, 상대전적에서 앞선 키움이 3위에 자리하게 된다.
10일에 최종 순위가 결정될 수도 있는 만큼 KIA는 두 팀을 모두 지켜보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해야 한다. 선수단만 고민하는 게 아니다.
프런트도 숙소 예약 문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이동하는 만큼 미리 숙소를 예약하지만 아직 결정된 게 없는 만큼 애를 태우고 있다.
일단 KIA는 8일 최종전이 끝나면 하루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리고 1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포스트시즌 체제로 훈련을 진행하고, 11일 훈련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리는 무대를 향해 이동하게 된다.
지난 7일 5위를 확정하고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던 김종국 감독은 “확정은 됐지만 우리는 시즌이 아직 안 끝났기 때문에 남은 와일드 카드부터 준비 잘하자고, 긴장 늦출 상황 아니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고생했다고 고맙다고도 이야기를 했다”며 “상대팀에 따라서 선발이 달라질 수 있고, 컨디션 좋은 선수 위주로 해야 할 것 같다. 3~4위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양쪽을 놓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KIA는 5위를 확정한 만큼 8일 최종전은 신예 선수들 위주로 풀어나간다.
김도영이 톱타자 겸 유격수로 나서고 김호령(중견수)-나성범(우익수)-황대인(1루수)-박동원(지명타자)-김석환(좌익수)-임석진(3루수)-신범수(포수)-김규성(2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나성범은 최종전에 선발 출장해 전 경기 출장과 함께 100타점에 도전한다. 나성범은 9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엔트리에도 대거 변화가 있다. 전날 은퇴식과 함께 은퇴 경기를 치른 외야수 나지완과 함께 놀린, 이의리, 장현식, 양현종, 정해영(이상 투수)이 엔트리에서 빠지고 송후섭, 장지수, 남하준(이상 투수), 신범수(포수), 임석진(내야수)이 등록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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