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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리학교실 국현 교수 ‘굴비 굴비’ 작곡하고 조정관 교수 작사
국 교수, 350여곡 작곡·음반 17장·악보집 14권 ‘글로벌 작곡가’
전남대학교 병원의 한 의료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음악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화제다.
전남대의대 약리학교실의 국현 <사진>교수가 지난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54회 서울음악제에서 독창 부문 우수상을 받은 것.
서울음악제는 1969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54회째를 맞이한 우리나라 창작음악 축제 중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음악제다. 작곡가 나운영, 조두남, 김동진, 김성태, 나인용 등이 거쳐갔으며 신인 작곡가 발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 교수의 음악 인생은 2004년, 다니던 광주 서석교회 찬양팀에서 비롯됐다. 서석교회를 다니던 국 교수는 찬양팀을 위한 곡을 만들게 됐고 이후 작곡에 재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그간 국 교수가 작곡한 노래는 약 350여곡, 발매된 것만 음반 17장과 악보집 14권에 달한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50여곡을 발표한 글로벌 작곡가다.
국 교수의 손을 거친 노래들은 국내 다수의 시립합창단과 전문합창단이 연주했으며 미국,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도 다채롭게 연주되고 있다.
지난해 7월 1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국립합창단 제 185회 정기연주회에서는 국 교수의 ‘고향’이 연주됐다.
오는 20일 열리는 나주시립합창단 제 10회 정기연주회에서도 같은 노래가 울려 퍼질 예정이다.
국 교수는 본업으로 바쁜 와중에서도 음악을 통해 큰 힘을 얻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고 말한다.
“퍼즐을 풀듯 몰입해서 단시간에 곡을 써 내려갑니다. 쓰는 과정에서의 기쁨과 완성되었을 때의 행복감은 곡을 계속해서 쓰게 만드는 원동력이지요.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작곡이지만 지금은 그 과정을 통해 위안도 얻고 성취감도 얻고 있죠.”
국 교수는 현재 소프라노를 위한 독창 예술가곡집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중에는 해외 합창단을 섭외해 합창곡도 녹음할 계획이다.
“비전문 음악가, 작곡가로서 사회적 후학 양성은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곡을 쓰면서 느꼈던 행복감을 듣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어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제 음악으로 치유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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