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뮤직 통해 발매
윤이상 ‘광주여 영원히’등 연주
피아니스트 임윤찬 ‘황제’ 협연
8일 통영국제음악당 공연 녹음
광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홍석원)이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유니버셜 뮤직을 통해 공연 실황앨범을 발매한다. 특히 이번 실황 앨범 녹음에는 지난 6월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하며 화제를 모은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자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광주시향은 오는 8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리는 공연 실황을 녹음한다. 통영국제음악재단 기획 공연 ‘광주시립교향악단 with 임윤찬’에서 광주시향은 윤이상 곡 ‘광주여 영원히’와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황제’를 연주한다. 같은 레퍼토리로 진행되는 6일 광주 공연 제367회 정기연주회 ‘베토벤:윤이상’은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 마자 전석 매진을 기록했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광주 민주화운동을 모티브로 1981년 윤이상이 작곡한 ‘광주여 영원히’를 연주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홍석원 지휘자 역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고향 통영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여 영원히’를 연주하고 녹음할 수 있어 특별히 많은 준비를 했다”며 “광주를 노래하는 곡이지만 외국에서 주로 다뤄졌던 곡인만큼 광주시향이 막중한 의무감을 갖고 연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앨범은 임윤찬이 올해 제16회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60년 역사상 최연소(만 18세) 우승한 뒤 처음으로 발매하는 라이브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다. 임윤찬과 광주시향의 협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광주시향과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협연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
유니버설뮤직은 이번 음반에 대해 “임윤찬의 음악에 관한 생각들과 다양한 아티스트의 사진들이 함께 담기며 레코딩 아티스트로서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앨범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레코딩 작업은 지난 1976년 창단한 광주시향에게도 의미있는 행보다. 광주시향은 지난 2007년 광주문예회관에서 김용윤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 벤자민 브리튼의 ‘심플 심포니’, 박준상의 ‘아리랑 변주곡’을 담은 앨범을 제작하는 등 몇차례 음반 작업을 진행했었다. 하지만 대부분 아카이빙 차원의 자체 제작 음반이었고, 판매를 염두에 두고 정식 레이블과 녹음 작업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향은 지난해부터 음반 발매를 준비하며 음향시설이 훌륭한 통영국제음악음악당에서 공연하기 위해 통영국제음악재단과 접촉해왔고 초청 공연이 성사됐다. 이후 임윤찬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앨범은 더욱 화제를 모으게 됐다.
한편 하반기에도 광주시향은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중이다. 지난 9월 17일에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가 다녀갔으며 오는 11월 19일에는 플루티스트 윤혜리, 12월 23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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