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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광주역~송정역 철로 지하화…공원 부지 활용을”

by 광주일보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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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선 푸른길더하기 시민회의
국내외 철도 부지 활용사례 포럼
뉴욕·파리 공원화 사례 공유
폐쇄땐 트램 활성화 방안 주장도

 

광주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광주역~광주송정역’ 철로를 지하화 하고 공원부지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철로부지를 폐쇄할 경우 트램을 이용한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광주지역 환경단체와 철로변 주민 등이 중심으로 결성한 ‘광주선 푸른길더하기 시민회의’는 지난달 28일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광주선 푸른길을 위한 국내외 철도 부지 활용사례와 시사’를 주제로 두번째 월례 포럼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공원부지로 변경한 해외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광주선의 방향을 제시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정성구 ‘도시콘텐츠연구소 UCL’ 대표는 ‘광주선 푸른길을 위한 해외 폐선부지 활용사례와 시사’라는 주제로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공원’과 ‘파리 프롬나드플랑테 공원’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뉴욕의 하이라인공원은 고가 철도를 공원화 한 민관의 공동 공공프로젝트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1848년 허드슨 강변과 10번가 11번가에 위치한 공장과 물류창고를 연결하기 위해 로어 웨스트사이드에 설치한 화물전용 지상철도가 1925년 빈번한 사고 및 교통체증에 따른 운송 지체로 지상철로를 고가철도로 변경됐다,

하지만 1980년 유지보수 문제로 운행이 중단되고 우범지대화까지 됐던 철로 구간을 2009년부터 뉴욕시에서 도심철도 부지를 도시 공공자원으로 보존,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공원화를 시작한 것이다.

특히 하이라인이 지나는 연접블록과 인근지역을 특별목적지구로 지정하면서 개발권 이양제, 용도구역 변경, 용적률(FAR)완화, 복합 용도전환 등의 구체적 통합관리방안을 계획초기부터 수립해 도시의 경관을 개선하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선덱’과 ‘인공수로’는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고, ‘10TH AVENUE 광장’과 ‘전망대’는 공개 공연을 즐기는 장소로 되살아났다는 것이다.

파리 프롬나드플랑테공원은 도시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고가철도를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도시의 정체성과 역사적 뿌리를 형성한 사례라고 정 대표는 밝혔다.

적절한 개발로 역사적 자산을 잘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공원으로 상부는 산책로 및 정원으로, 하부는 예술가들과 수공업자들의 작업공간으로 활용돼 전혀 다른 개념의 두 공간이 한 공간 내에 입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두 사례를 통해 도심철도부지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도시 전체 또는 인접한 지역의 녹지네트워크로 발전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도심철도로 인해 훼손된 지역공동체 회복과 도시 공공 공간의 활성화를 위해 주도적 시민참여의 틀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광주선 철도부지의 푸른길공원 조성은 기후위기시대, 도시의 생태적 건강성과 기후 회복력을 높이는 측면에서 필요하다는데 참석자들 모두가 동의했다.

또 강기정 광주시장의 공약인 트램에 대해서도 도심을 가로 지르는 대중교통 방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주선푸른길더하기시민회의는 앞으로 10월 ‘시민이 말하는 푸른길’, 11월 ‘광주선을 시민에게’를 주제로 월례포럼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해 광주시에 제안을 할 예정이다.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경의선숲길 (지하화에 따른 지상부 활용), 경춘선숲길 등이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광주선 푸른길을 위해 광주시와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선은 광주역~광주송정역을 잇는 11.9㎞ 길이의 선로로, 지난 1922년 개통했지만 매일 통근열차 30편과 무궁화·새마을호 20여 편 등 하루 평균 50여 편의 열차만 운행되고 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400명 수준에 머물러 운영 적자를 이유로 광주시가 한국철도공사에 매년 15억원의 지원금을 납부하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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